영화(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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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 행복한 순간
사후에 대한 이야기는 꽤 매력적이다. 누구도 죽은 사람을 만나적은 없다. 자신이 죽어 본 적도 없으니 더욱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다.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상상력이 동원되어야만 가능한 영역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사후세계를 믿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많은 것들이 억압을 받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이 되기도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전혀 알 수 없으니 그저 막연히 이럴 것이라는 상상만 할 뿐이다. 더구나 죽은 후에 곧장 어느 곳으로 가는지 중간에 어떤 단계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중간 단계가 있다는 점은 또한 매력적이라서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 이런 관점에서 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죽은 후에 곧장 천국을 가는 것이 아닌 특정..
2021.12.05 -
쏘우 - 방 탈출
이 영화 가 처음 나왔을 때 이 정도로 대단할 지 몰랐다. 영화가 대단하다 여부는 너무 주관적이지만 시리즈가 계속 나온다. 심지어 스핀오프가 나올 정도면 분명히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당시에는 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작품이 다소 많았던 시기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를 당시에 보지 못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하는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방탈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화다. 폐쇄된 공간에서 숨겨진 다양한 힌트를 갖고 탈출하는 요소같은 경우 말이다. 그렇게 볼 때 만화인 소년 탐정 김전일이 밀실 살인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다소 결은 다르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밀랍 인형도 첫편에서는 인상적이긴 해도 지금처럼 유명할 정도는 아닌걸로 느껴졌다. 무엇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2021.11.28 -
연애 빠진 로맨스 - 찐 사귐
가끔 한국에서만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나온다. 내용만 봐도 전 세계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지만 한국이라는 곳에서 살아온 사람만이 느끼는 정서가 있다. 여기에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이런 걸 잘 살리면 재미있다. 웃음의 포인트나 영화에서 나오는 내용이 한국에서 살고 있기에 느낄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좁히면 한국인이라 느낄 수 있다. 이 영화 로 보면 기본적으로 성인이 되어야만 한다. 여기에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시대상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해야 웃을 수도 있다. 아무리 한국에서 거주하고 살아간다 하더라도 동 떨어진 정체성과 가치관을 가지면 불편할 수도 있다. 이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질 수 있다.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살펴보니 감독의 필모..
2021.11.26 -
유체이탈자 - 이유가 다 있다
처음 도입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윤계상이 열린 차 문에 기대 앉아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고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노숙자(박지환이 역할을 하는데 이름도 없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가 그에게 다가서며 차를 좀 턴거 같은데 사람이 죽었는지 알았다며 구급차를 불렀으니 얌전히 있으라고 한다. 화면이 컷되면서 병원 응급실에서 눈을 뜬다. 총상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울을 통해 본 나는 내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볼 때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초반에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을 전혀 인지하지..
2021.11.25 -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자동차 레이스로 시작했던 영화가 이제는 블럭버스터가 되었다. 여전히 레이스가 나오긴 하지만 거의 맛보기 정도로만 보여준다. 이제는 레이스보다는 자동차 액션씬이라도 명명해야 할 정도다.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다보니 자동차가 수없이 나오는데 전부 부서버린다. 아마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만큼 많은 자동차가 나오는 영화도 없을 듯하다. 이 시리즈만큼 자동차가 제품처럼 소비되는 영화도 없을 듯하다. 게다가 최신 자동차는 거의 빠짐없이 다 나오는 듯하다. 흡사 과거 '007'시리즈를 보는 듯했다. 예전에 BMW등이 최신 자동차를 007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다. 분노의 질주는 그런 점에서 어지간한 자동차 브랜드를 함께 보여준다. 그 자동차가 막 부서지고 전복되고 뒤집어지고 박살난다. 어떻게 보면 그보다 더 비싼 것들도..
2021.11.21 -
디어 에반 핸슨 - 넌 혼자가 아니야
토니상 6관왕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추가로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점이 또 들어왔다. 일단 뮤지컬이라는 말이다. 그동안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흥행한 작품은 많지 않다. 장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뮤지컬과 무한한 공간을 배경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특히 뮤지컬은 춤과 노래가 들어가면서 확실한 차별점을 영화와 달리 보여준다. 뮤지컬이 갖고 있는 장르를 영화로 어떻게 구현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은 그런 점에서 내가 볼 때 뮤지컬을 영화라는 매체에 제대로 이식을 못한 듯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토니상을 무려 6관왕이나 차지했다는 건 검증이 되었다는 뜻이다. 어떤 분야인지 몰라도 앙상블도..
20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