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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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자 - 이유가 다 있다
처음 도입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윤계상이 열린 차 문에 기대 앉아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고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노숙자(박지환이 역할을 하는데 이름도 없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가 그에게 다가서며 차를 좀 턴거 같은데 사람이 죽었는지 알았다며 구급차를 불렀으니 얌전히 있으라고 한다. 화면이 컷되면서 병원 응급실에서 눈을 뜬다. 총상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울을 통해 본 나는 내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볼 때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초반에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을 전혀 인지하지..
2021.11.25 -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자동차 레이스로 시작했던 영화가 이제는 블럭버스터가 되었다. 여전히 레이스가 나오긴 하지만 거의 맛보기 정도로만 보여준다. 이제는 레이스보다는 자동차 액션씬이라도 명명해야 할 정도다.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다보니 자동차가 수없이 나오는데 전부 부서버린다. 아마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만큼 많은 자동차가 나오는 영화도 없을 듯하다. 이 시리즈만큼 자동차가 제품처럼 소비되는 영화도 없을 듯하다. 게다가 최신 자동차는 거의 빠짐없이 다 나오는 듯하다. 흡사 과거 '007'시리즈를 보는 듯했다. 예전에 BMW등이 최신 자동차를 007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다. 분노의 질주는 그런 점에서 어지간한 자동차 브랜드를 함께 보여준다. 그 자동차가 막 부서지고 전복되고 뒤집어지고 박살난다. 어떻게 보면 그보다 더 비싼 것들도..
2021.11.21 -
디어 에반 핸슨 - 넌 혼자가 아니야
토니상 6관왕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추가로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점이 또 들어왔다. 일단 뮤지컬이라는 말이다. 그동안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흥행한 작품은 많지 않다. 장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뮤지컬과 무한한 공간을 배경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특히 뮤지컬은 춤과 노래가 들어가면서 확실한 차별점을 영화와 달리 보여준다. 뮤지컬이 갖고 있는 장르를 영화로 어떻게 구현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은 그런 점에서 내가 볼 때 뮤지컬을 영화라는 매체에 제대로 이식을 못한 듯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토니상을 무려 6관왕이나 차지했다는 건 검증이 되었다는 뜻이다. 어떤 분야인지 몰라도 앙상블도..
2021.11.18 -
초능력자 - 불사신이 최고
강동원과 고수가 동시에 출연한다는 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인기 있는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이 영화 가 나올 때만해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흥행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평은 좋지 않았다. 소재는 무척이나 궁금하고 흥미진지했다. 초능력을 갖고 사람들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말이다. 이정도 능력이라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 대신에 영화를 보면 이런 엄청난 초능력을 갖고 아주 하찮게쓴다. 영화 제작사에 의하면 딱히 이름은 없고 초인이라 불리는 강동원. 임규남(고수)는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평범도 아닌 다소 불후한 성장배경을 갖고 있다. 지금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았다면 이런 표현을 해도 잘못은 아닐듯하다. 임규남은 외국 친구들과 함께 구김살없이 잘 산다. 하는 일은 ..
2021.11.14 -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 수습기자
평소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다소 의아할 수 있는 작품 출연이다. 박보영은 러블리하면서 통통뛰는 느낌으로 로맨스 종류를 많이 출연했다. 이제는 꽤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이미지가 변하지 않고 있다. 그에 걸맞는 연기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어 부담감없이 받아들인다. 그렇게 볼 때 는 예고편을 봐도 그렇지 않다. 도라희(박보영)가 신문사 인턴으로 들어가서 좌충우돌하면서 배우는 과정이다. 여기에 편집팀의 하재관(정재영)이 상사로 대놓고 갈군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는 열정페이라는 개념으로 영화는 소재를 잡았다. 아마도 박보영처럼 다소 연약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이용한 듯하다. 정작 내용은 그와 그다지 상관없는 흐름이 이어진다. 신문사의 연예섹션으로 출근하면서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제..
2021.11.07 -
이터널스 - 지구를 지켜라(쿠키는 2개)
마블의 세계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 덕분에 세계관이 확장되고 볼거리는 풍성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정말로 공상과학 영화같은 느낌도 어느 정도 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들이 좀 더 힘과 능력을 얻어 인간을 지킨다는 이야기였다. 이젠 지구인 뿐만 아니라 우주인 - 이런 표현을 해야 맞을 듯하니 - 이 여러 차례 등장을 하는데 그 어떤 존재도 인간보다 약하지 않다. 인간은 자체적으로 능력을 갖고 태어나질 못한다. 평범한 인간이 너무 지극히 당연하다. 그나마 갑자기 어떤 계기를 통해 능력을 얻거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해야 가능하다. 이런 상황까지는 어느 정도 친근하게 바라봤는데 서서히 그 단계를 넘어 좀 더 세계를 확장하고 더 강력한 볼거리와 재미를 주려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그다지..
20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