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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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한국 작가가 쓴 SF 소설을 읽는건 흔한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제법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SF소설은 대부분 외국 소설이었다. 한국이 쓴 SF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다. 뭔가 SF소설은 거창한 느낌이 든다. 단순히 상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국에서 그동안 과학은 실용적이고 실전적인 분야가 발달했다. 기초적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이유는 돈이 그다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아직까지 한국에서 노벨 과학 분야가 없는 이유로 안다. 관련 없다고 할 수 없는 건 대부분 SF소설은 지금이 아닌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해야 한다. 우리가 놀라는 건 몇 십년 전에 SF소설에서 그렸던 미래가 현재 하나씩 벌어진다는..
2025.03.27 -
마티스 X 스릴러
책 제목에 있는 마티스는 앙리 마티스 화가를 의미한다. 앙리 마티스는 프랑스 태생으로 야수파를 창시했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화가라 나도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다. 앙리 마티스가 그린 , , 등은 아마도 다들 얼핏이라도 보지 않았을까한다. 한국에서도 몇 번 씩 전시회를 할 정도로 사랑받는 작가다. 사실 앙리 마티스와 스릴러라는 조합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앙리 마티스가 딱히 신비로운 삶을 살지도 않았다.어차피 이런 건 전혀 상관은 없다. 작가는 아주 작은 걸 갖고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한다. 길가에 떨어진 바늘을 발견하고도 살인 사건의 단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앙리 마티스 그림을 갖고 스릴러를 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왜 앙리 마티스냐고 한다면 최근에 전시회가 있었다. 이걸 모티브로 ..
2025.02.10 -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청소년 소설을 전혀 몰랐을 때는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 소설이라니 로맨스를 생각하기도 했다. 막상 몇 권을 읽은 후에 내가 큰 착각과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청소년이 나올 뿐 성인과 차이는 없다. 성인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이 청소년에게도 벌어진다. 더 심한 건 성인은 어느 정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라도 있지만 청소년은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많다.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자립적인 선택을 못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는 게 사실이다.촉법소년을 보더라도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성인과 다를 바는 없다. 그런 이유로 단순히 성인이 아니라서 처벌을 가볍게 하는게 맞냐는 말도 많다. 청소년이 주인공일 뿐 그 안에서 전개되는 내용은 어른과 상관없다. 아주 좋은 내용도 많다는 걸 알고 청소년 소설도 편견..
2024.11.29 -
십자가의 괴이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꼬무를 거의 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이 책 에 나온 소재를 잘 몰랐다. 6명의 작가가 썼는데 같은 소재로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냈다. 첫번째인 조영주 작가 소설을 읽을 때는 잘 몰랐다. 두번째, 세번째를 읽고나서 알게 되었다. 모든 소설이 전부 십자가 사건을 근거로 작성되었다는 걸. 그러다보니 저절로 궁금해져서 찾았다. 십자가는 기독교에는 엄청난 의미를 지녔다.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큰 상징이라 그렇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건 역시나 눈에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한 상징이 없다. 특히나 십자가는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갔다는 절대적인 상징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고행 길에 ..
2024.10.29 -
은달에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소설은 창작이다. 창작이라는 건 세상에 없는 걸 세상에 보이는거다. 소설같은 경우는 작가의 머릿속에 있다. 작가 자신도 처음에는 잘 모른다. 어떤 식으로 내용이 나올지 모른다. 대략적인 얼개는 처음에 있을지라도 글을 쓰면서 점차적으로 뼈대를 만들어 살이 붙고 결말이 된다. 결말도 몇 번을 고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읽는 내용은 작가가 몇 번 씩이나 퇴고를 하면서 고치고 고쳐 세상에 내놓은 완성본이다. 세상에 딱 하나뿐이 없지만 완벽히 새로운 건 없다.분명히 어디선가는 비슷한 내용을 읽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표현처럼. 그럼에도 사람들은 또 읽는다.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 아니다. 전체적인 소재가 비슷하다. 비슷할 뿐 다른 내용이다. 나오는 사람과 상황과 시대 등이 다르다. 이러다보니 읽으면서 ..
2024.10.10 -
소설 연어
연어 책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갖고 있던 책을 살펴보니 출판년도가 99년이었다. 책이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 있는 책은 대부분 언제 소장했는지 기억이 나는데 없다. 그토록 오래 전에 읽었단 뜻이다. 연어라고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이미지가 거친 물결이 거슬러서 올라간다는 의미다. 인간이 볼 때는 경외감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의지를 갖고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이 그렇다. 인간이 노력하는 점이 닮았다고 할까. 그러다보니 그런 자세를 더욱 본받으려고 한다. 이게 어떻게 볼 때는 무척이나 인간적이 관점이 아닐가한다. 연어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하는 행동은 아니다. 연어에게 그런 의지나 지적 능력은 없다. 그저 본능이..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