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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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아픈 마음
동화라고 하면 내가 어릴 때 읽던 책들이 있어 그런지 밝아야 한다.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을 담은 내용으로 결말을 맞이한다. 최근에 나오는 동화 책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걸로 읽어보니 알았다. 내가 읽은 동화책은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읽어 그렇기도 하다. 최근에 내가 읽은 동화책은 고학년에 맞춰진 내용이라 좀 더 현실적인 듯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라 처음에는 무슨 뜻인가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이게 동화책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내가 동화를 읽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인지, 내가 좀 잘 못 알고 있는지. 읽는내내 먹먹하고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떨렸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는지 작가가 좀 밉기도 했다. 도대체 책에 나온 그 누구도 기쁜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작가가 집필..
2022.09.08 -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 자녀 교육
성인이 된 후에 후회하는 것은 꽤 많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불가능하니 당연하다. 그 중에서 재테크 관련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왜 이런 걸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내가 다닐 때와 달리 지금은 어느 정도는 학교에서 알려주는 듯하다. 특강으 등으로 외부 인사를 초빙해서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듯도 하다. 비중이 워낙 적고 입시와 상관이 없다보니 다들 소홀히 할 뿐이다. 아이들도 이게 딱히 당장 피부로 와닿는 내용이 아니라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돈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건 느낀다. 당장 돈을 벌지 않고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는 것이 전부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당장 적용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게 된다. 어른들 중에서도 부모가 된 후에 자녀 교육에 대한..
2022.08.31 -
자꾸만 끌려! - 중독
끌린다는 표현은 들어도 좋고, 해도 좋다. 제목이 니 더욱 로맨스 느낌이 난다. 뭔가에 끌린다는 말은 로맨스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다. 그 외에도 끌린다는 표현을 할 때는 대부분 말랑말랑하다. 이 책에서 끌린다는 말은 그보다는 한 발 더 나간다. 끌림이 있다는 좀 좋지만 중독이라는 표현은 별로다. 중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부정적인 개념이 먼저 떠오른다. 책은 그런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총 5명의 작가가 5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었다. 첫 단편은 AR에 관한 내용으로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힘들다. 아마도 근 미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시대다. 다들 이제는 모든 걸 스마트폰을 넘어 고글을 써서 체험하고 즐긴다. 공부도 AI가 알려준 걸 근거로 공부하면 되는데 고가의 장비다. 이러다보니 더욱 학력차가 벌..
2022.07.27 -
비와 비 - 역사 로맨스
의 작가인 조영주 작가를 알게 된지 꽤 오래 되었다. 처음에 알았을 때는 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늘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과 엎었다는 소식이 연일 나왔다. 쓰기 싫어서 딴 짓 한다는 이야기도 블로그 등에 많이 나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책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재작년부터 책이 많이 나오더니 작년에는 거의 한 달에 1권이 나왔다. 본인이 쓴 장편 소설은 물론이고 엔솔로지로 참여한 단편소설도 있었다. 단편소설까지는 이해하는데 장편까지 나오다니. '작가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한 달에 한 권씩 나오다니 말이다. 주로 추리소설을 쓰더니 엔솔로지부터 다양하게 쓰더니 이번에는 역사 로맨스소설이다. 추리소설을 주로 쓴 작가라서 로맨스 소설이라니 괜히 어색하게 느껴졌다. 로맨스 소설을 쓸 것이..
2022.07.25 -
작별인사 - 휴먼노이드
언제부터 인간이 인간인지 아닌지를 자각하기 위해서는 인조인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인조인간은 우리 인류에게 등장하지 않았다. 초기의 AI정도가 우리 주변에 있다. 학습된 알고리즘에 의해 인간과 말을 하기에 깜짝 놀라긴 하지만 어느 정도 규격화된 틀 안에서만 대화가 가능하다. 문학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에서는 현재 인간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도구(?)로 인조인간이 활용된다. 인간은 어떤 걸 해야 인간인지에 대해서 묻는다. 인간과 인조인간을 구별하는 것을 겉으로 볼 때는 알 수 없다. 똑같은 대화를 한다고 해도 알 수 없다. 인간은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감정이 있다. 아마도 감정이 인간을 구별짓는 것 중 하나다. 여기에 인간은 이야기를 믿는다.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도 하나의 알고리즘에..
2022.05.23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사람 이야기
다소 신가한 점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책을 소재로 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최근에 서점을 소재로 한 소설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서점 자체는 어느 정도 판타지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 때 독립서점이 많이 생겼다. 도서 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책이 정가에 팔리면서 인터넷 서점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하나의 장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 생각에는 그런 점보다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자아실현 성격이 더 강하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책을 어마어마하게 읽는 사람도 꽤 된다. 그들 중에는 서점을 차리는 것이 하나의 소원이다. 직장을 때려치고 서점을 차린다는 것은 단순히 낭만적인 일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업이다. 사업이란 먹고 살 수 있어야 지속 가능..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