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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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방 골목 - 서점
서점 가는 걸 좋아했다. 딱히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서점이 있으면 갔다. 예전에 청계천에 있는 중고서점 투어를 한 적도 있었다. 갔다고 산 기억은 별로 없다. 그 외에도 서점이 있으면 대부분 들어가는 편이다. 특히나 주로 대형서점을 시내에 갔을 때는 어김없이 들린다. 동네마다 서점이 있었는데 대부분 참고서와 같은 서적 위주였던 걸로 기억한다. 점점 갈수록 동네에 서점은 사라졌다. 인터넷 서점이 득세하며 동네서점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던 동네 서점이 어느 순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증가했다는 표현은 다소 모순되긴 한다. 우리 동네에 서점은 없으니 말이다. 대형 인터넷 서점이 운영하는 중고서점도 많이 생겼다. 그로 인해 동네서점이 더 사라진 측면도 있다.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
2021.11.08 -
시선으로부터 - 이어온 세월
제목만 보고 좀 거창하게 생각했다. 라는 제목은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지은 제목으로 보인다. 시선이라고 하니 무엇인가를 보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알았다. 그런 측면도 분명히 배제할 수 없지만 시선은 사람 이름이었다. 심시선이라는 여성의 이름이었다. 심시선은 현재 작고한 상태다. 지금은 남은 식구들만이 살아가고 있다. 다소 복잡하다보니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가계도를 그려서 보여주는데 3대까지 가다보니 출연진(?)이 많다.거기에 심시선의 결혼은 두번이고 두번째 결혼한 남편의 가족도 나온다. 이런 인물이 전부 다 나오니 작가는 모든 캐릭터를 머릿속에 담고 알려주고 있을지 몰라도 읽는 내 입장에서는 누가 누군지 책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다 오로지 심시선이라..
2021.10.07 -
김부장 이야기 2편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1편이 진짜 김부장이야기였다면 2편은 다르다. 김부장과 함께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하기에는 그 이후 이야기라는 것이 좀 더 맞을 듯하다. 보면 김부장 말고는 다 화사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라고 하지만 그들의 실생활을 보면 또 다르다. 그마저도 각자의 인생이 있기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사람은 무조건 누구간의 인생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건 오만일 수 있다. 그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길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주로 나오는 인물은 권사원과 정대리다. 둘은 아마도 30대정도 되지 않았을까한다. 그것도 30대 초중반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각자 자신만의 문제가 있고 이를 보여주는데 많은 걸 할애한다. 권사원은 가장 제대로 된 인물인지 모르..
2021.09.08 -
김부장 이야기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무척이나 유명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난 전혀 몰랐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내용이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부동산 관련 글이 화제가 되거나 인기를 끌었으면 대부분 부동산 스터디카페다. 그곳에 워낙 회원이 많다보니 어지간히 인기가 있으면 조회수가 엄청나다. 그로 인해 그곳에서 인기가 있으면 금방 출판까지 하는게 추세다. 그렇게 나온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 대부분 출판사에서 별로 손대지 않고 나온다. 인터넷에 올린 글을 좀 빠른 속도로 책으로 나오는게 생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표현은 조금 미안하지만 퀄리티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도 꽤 있다. 인터넷에 올린 글과 책으로 나온 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출판사 입장에서는 좀 더 다듬기보다는 즉시성을 더 선호한..
2021.08.31 -
고구려 7 - 고국영왕 동백과 한란
고구려 7권을 읽으면서 계속 든 의문이 있었다. 도대체 그토록 모든 국가가 다들 중요하게 여기는 낙랑이 어디인지 말이다. 낙랑은 자주 나오는데 얼마나 전략적 요충지이기 그런지 대략적인 위치를 알고 싶었다. 찾아보니 위치가 한반도와 중국에 걸쳐 있었다. 여기를 중국마저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고 여기를 차지하는 국가가 모든 걸 갖는다. 그 정도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왜 낙랑은 사라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듯하다. 여하튼 소수림왕 시대에 낙랑의 위치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내용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었다. 7권에서는 크게 소수림왕의 구부와 고국영왕이 되는 이련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둘은 서로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바로보는 지향점이 달랐다. 구부가 바라보는 세상은 본인이 아..
2021.08.18 -
고구려 6 - 소수림왕 한의 바다
어릴 때부터 총명함은 물론이고 기발하며 엉뚱했던 구부. 해가 뜨고 지는 곳을 찾는다는 기행까지 보여줬던 구부가 드디어 왕이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다르니 하는 행동과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엄청난 천재를 얻은 것이 바로 고구려의 자랑이자 행운이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인지,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내 대답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전자다. 어떤 능력을 갖고 있다해도 시대에 맞지 않는 능력은 별 소용이 없다. 엄청난 무예 능력을 갖고 있어도 현대에는 격투기선수가 최대치 아닐까 한다. 그마저도 타고난 능력과 함께 엄청난 노력을 요하겠지만. 고구려 시대에 태어났다면 장군이 되어 천하를 호령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현대 사회에 맞는 인재상과 능력이..
202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