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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 소설인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잘 쓴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매년마다 책을 펴 낸다는 점 때문이다.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책이 나온다. 소설가에게 이 정도의 생산성은 거의 미친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이런 작가가 흔하지 않다. 스티븐 킹이나 히가시노 게이고 정도가 필적할 만하다. 여기서 약간 다른 건 하루키도 매년 책을 펴 내지만 다른 작가와 달리 소설만 펴내는 것은 아니다. 에세이를 펴 내면서 소설도 펴낸다. 거기에 단편소설까지. 패턴이라고 하면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소설과 에세이를 번갈아 가며 내는 듯하다. 그렇게 볼 때 자신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 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도 계속 뭔가를 만들어 글을 쓰니 놀라울 따름이다. 소설이야 그럴 수 있어도 에세이까지 포함하면 자신이..
2021.05.20 -
배드 지니어스 - 치팅
한국에서 외국영화를 본다면 헐리우드,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영화다. 그 외의 국가 영화를 볼 일을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희박하다. 특히나 동남아시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이런 편견을 보기 좋게 날려버린 영화가 다. 내용과 소재가 워낙 호기심을 자아낼 정도라서 예고편을 볼 때도 흥미가 컸다. 공부 1등하는 학생이 돈을 받고 친구들에게 자기 시험지를 보여줘서 점수를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보면 참 별 거 아닌 내용인데 이걸 상당히 박진감넘치게 잘 구성했다. 아마도 태국에서 명문고등학교가 아닐까하는 곳에 린(추티몬 충차로엔수킹)이 입학을 한다. 이곳은 대부분 부유층 자제가 다니는 곳으로 자발적인 기부금을 내서 학교가 재단을 운영한다. 장학금..
2021.05.19 -
돈의 시나리오 - 부자의 시간
현대에 들어 지수는 무척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에전부터 다우지수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현재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1년 전에 비해 현재 다우지수가 높으냐 낮으냐를 근거로 판단의 잣대가 된다. 그 이후에 상당히 많은 지수가 개발 되었다. 이런 지수가 지금은 하나의 투자 방법이 되었다. 개별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지만 지수 자체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도 지금은 무척이나 활발하다. 과거에는 직접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펀드가 활성화 되었다면 지금은 그렇게 하기보다 단순히 지수를 만들고 그 안에 섹터와 같이 해당되는 기업을 모아놓고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같은 것들이 많아졌다. 이러다보니 기업을 발굴한다는 개념보다는 일정 규모에 따라 무..
2021.05.18 -
멘탈의 연금술 - 버텨라
투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거창하고 재테크를 배우기 위해 처음 시작할 때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럴 때 여러 책을 읽기 마련이다. 20년 전부터 수많은 재테크 책을 읽었을 때 여러 저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면서 마인드와 재테크 기초를 알려주는 책을 다수 써 낸 보도 새퍼는 언제나 권했다. 그가 쓴 다수의 책을 난 거의 다 읽었다. 국내에 소개된 책은 어지간한 건 다 읽었지 싶다. 지금은 상당히 대중화 된 ETF와 같은 걸 소개하는 책도 읽었다. 초창기에 그런 좋은 책을 펴 냈던 저자가 한동안 새로운 책이 보이지 않았다. 저자의 삶보다는 다른 분야를 그동안 했던 것이 아닐까싶다. 그랬던 보도 새퍼가 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재테크 기초 책이라기보다는 마인드에 대한 책이다. 이전 ..
2021.05.17 -
내 사랑 왕가흔 - 찾기
대만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홍콩이 배경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내용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천인(황우남)이 어느날 우연히 극장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표 파는 곳에 앉아 있는 왕가흔(성군)을 보고 한 눈에 반한다. 극장에서 잠을 자고 문을 닫히는줄도 모르고 있다 갇힌다. 왕가흔이 그 사실을 알고 천인을 나오게 할 때 기타를 치는 천인에게 호감을 갖는다. 둘은 버스까지 함께 가고 나서 헤어지게 된다. 천인은 그 이후에 왕가흔을 잊지 못하고 그에게 알려준 번호로 연락을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기에 사연을 라디오프로에 보낸다. 왕가흔이 있으면 연락하는 소식에 왕가흔이라는 사람이 만나자고 한다. 그곳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자 다음 날에도 그곳에서 기다리며 기타를 친다. 왕가흔을 기다린다는 글을..
2021.05.16 -
2인조 - TMT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그룹은 알지만 노래를 들었는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 바로 그 그룹을 만들었던 사람이 이석원이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다지 큰 관심이 있던 건 아니다. 유일한 관심이라면 인기작가라는 점이었다.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인기가 좋다는 것만 알았다. 처음으로 그가 쓴 책을 읽었다. 는 읽자마자 든 생각은 이 사람은 완전히 'too much talker'라는 점이었다. 어찌나 쉬지 않고 말을 하는지 청산유수라는 표현이 딱일 정도였다.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들었지만 한편으로 막상 만나면 숫기없어서 거의 말도 못할 스타일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다보니 본인은 실생활에서 그렇다고 말해준다. 억눌려있던 모든 걸 글로 풀어내는 것이 아닐까싶었다. 미주알 고주알 별 것도 아닌 걸 어찌나 청산유수로 말을 하..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