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9. 13:15ㆍ영화
한국에서 외국영화를 본다면 헐리우드,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영화다.
그 외의 국가 영화를 볼 일을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희박하다.
특히나 동남아시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이런 편견을 보기 좋게 날려버린 영화가 <배드 지니어스>다.
내용과 소재가 워낙 호기심을 자아낼 정도라서 예고편을 볼 때도 흥미가 컸다.
공부 1등하는 학생이 돈을 받고 친구들에게 자기 시험지를 보여줘서 점수를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보면 참 별 거 아닌 내용인데 이걸 상당히 박진감넘치게 잘 구성했다.
아마도 태국에서 명문고등학교가 아닐까하는 곳에 린(추티몬 충차로엔수킹)이 입학을 한다.
이곳은 대부분 부유층 자제가 다니는 곳으로 자발적인 기부금을 내서 학교가 재단을 운영한다.
장학금까지 받으며 다니게 된 린과 친해진 그레이스(에이샤 호수완)가 시험을 도와달라고 한다.
린이 도와주자 그레이스의 남친인 팻(티라돈 수파펀핀요)이 돈을 줄테니 자신들의 친구까지 도와달라고 한다.
이에 린은 들키지 않으면서도 전달하기 위해 피아노 건반식으로 ABCD로 손가락을 이용해 알려준다.
이런 노력 덕분에 친구들은 전부 점수가 오르고 린은 이로 인해 힘든 가정형편에서 좋아진다.
그 와중에 계속 시도하던 방법이 점수유형이 2가지로 내면서 들키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또다른 전교 2등인 뱅크(차논 산티네톤쿤)가 린 시험지를 훔쳐본다고 해서 알려졌다.
린이 퇴학은 면했지만 장학금은 박탈당하면서 다소 힘들게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이에 미국 유학을 원하던 팻과 그레이스의 STIC시험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게된다.
호주와 시차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린은 호주에 가서 시험을 친후 외워 친구들에게 알려주기로 한다.
시험을 치려는 많은 아이들에게 돈을 받아 자신도 유학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영화는 구성되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다지 대단한 것도 없는 내용이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데 이를 상당히 긴장감넘치게 만들었고 조마조마하게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불법행위가 잘 못되었지만 들킬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로 인해 그렇다.
비록 나쁜 짓을 저지른다해도 주인공이 하는 행동에 감정이입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영화에서 마지막 STIC시험을 쳐야 미국에 유학갈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게 뭔가 했다.
토익같은 것이면 이해가 되는데 잘 몰라 찾아보니 미국 수능시험인 SAT였는데 이를 변경했다.
영화를 보면서 다른 태국 영화볼 때도 느꼈지만 흔히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영화배우라서 좀 더 여러모로 좋기에 그렇다는 생각은 들기는 했다.
한국에서도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는 실제 우리와는 조금 다르긴하니까.
영화에서 보이는 태국의 모습은 우리와 별 차이가 나지도 않고 잘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렇게 볼 때 문화의 파급력은 강해서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이 제일 살 갈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태국은 워낙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지금도 그렇다는 걸로 알고 있긴 해도 말이다.
아울러 영화에 나온 배우들만 놓고 본다면 아시아인에 대한 구분은 힘들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핏보면 우리랑 거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더욱 그렇다.
영화 제목인 <배드 지니어스>처럼 내용은 선한 내용이 아닌 악한 일을 하는 전개다.
보면서 과연 이런 나쁜 짓에 대해 영화는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궁금했다.
나쁜 짓을 한 것으로 결말을 내는 작품은 거의 없기에 어떤 식으로 나쁜 짓에 대해 처벌을 할 지 궁금했다.
한편으로는 저들의 행동이 비록 나쁠지라도 잘 성공해서 그대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도 갖고 봤다.
낯선 언어라도 내용이 흥미롭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영화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발한 소재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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