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0. 12:15ㆍ영화
아마도 이 영화를 보자고 마음 먹은 사람은 주인공인 계륜미를 알 것이다.
<말 할 수 없는 비밀>로 유명해진 레전드처럼 되었으니까.
<타이페이 카페스토리>는 굳이 대만이라는 걸 전면에 내세웠다.
꼭 타이페이에서 벌어진 실화와 같은 착각도 든다.
다소 독특한 카페 이야기다.
두얼(계륜미)과 창얼(임진희)은 자매지간으로 함께 커피숍을 차린다.
두얼은 자신만의 공간이 드디어 생긴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신나한다.
회사 사람들은 개업 날 필요없는 물건을 주자는 의견을 낸다.
그들이 갖고 온 모든 물건은 대부분 팔기는 애매하고 갖고 있기는 그렇다.
창얼은 이에 이 물건들을 전부 물물교환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로 인해 카페 내에서는 카페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그 외는 전부 물물교환해야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다소 특이하게 창얼이 싫다고 하면 교환이 안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기타로 물건을 교환하려 했더니 안 된다고 한다.
아들이 목마를 좋아하지만 얼마전에 기타로 교환한적이 있어 또하는건 안된다고 하니말이다.
그런 식으로 카페는 다소 독특함을 근거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다.
물물교환은 꼭 물건일 필요가 없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도 가능하다.
췬칭(장한)은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다 이 사실을 알고 비누를 갖고 온다.
비누는 무조건 놓을 수는 없으니 이야기와 함께 교환한다.
각 비누마다 갖고 있는 사연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로 인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
투자제안도 하면서 커피 숍은 처치곤란하던 물건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카페라는 곳이 커피를 파는 곳이지만 그곳에 온 사람들에게는 각자 자신만의 사연이 있다.
이를 잘 연결하면 얼마든지 동네 커피숍도 자신만의 특화된 곳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할까.
여기에 또 다른 사연도 숨어있다.
두얼은 공부만 했고, 창얼은 세계여행을 했다.
둘은 현재 똑같이 커피 숍에서 함께 있지만 각자 사연은 다르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한 창얼에 비해 두얼은 부럽다.
공부만 한 자신은 딱히 사연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커피 숍에 온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자신은 없다.
자기도 세계여행을 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공부만 한 두얼과 여행을 한 창얼은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점이 다르다.
영화는 80분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가볍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영화 중간중간에 일반인(배우인지도)들이 나와 각자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
영화라기보다는 다큐와 같은 느낌으로 그 덕분에 전개되는 모양새다.
무엇을 하든 둘 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간다는 점이 제일 부럽지 않을까한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장면 : 두얼이 자신의 공책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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