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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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 남은 자들
초반에 도대체 무엇때문에 저러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어느 교회에서 집사가 뭔가 분주하다. 예배당에서 아이는 피아노를 어느 할아버지에게 배우고 있다. 딩동딩동하며 연습 중에 있다. 집사는 교회 2층인 듯한 한 방에 세팅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하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탁자를 사무실 정 중앙에 반드시 놓는 것은 시작이다. 그 후에 주변도 아주 깔끔하게 해 놓는다. 뭔가 눈에 거슬리는 것이 될 만 한 것은 전부 치워버린다. 각티슈를 탁자 정 중앙에 놓으려고 하니 그건 좀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얼마나 신경을 쓰고 조심스러워 하는지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폭발할 정도였다. 영화 내내 거의 음악이 흐르지 않는다. 드디어 어느 중년 ..
2022.05.15 -
노바디 - 동네 아저씨
예전에 그런 짤이 있었다. 어느 배 나온 아저씨인데 20대 청년 몇 명과 싸운다. 싸운 이유는 자신의 아이를 건드려 길 가에서 그렇게 되었다. 당연히 배 나온 아저씨가 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반대였다. 자녀를 눈 앞에 둔 부모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는 배나온 아저씨도 20대에는 다 날라다니는 사연이 있다. 뭐 그런 식으로 덧글이 달리고 난리가 났던 걸로 기억한다. 나이가 들어 우리가 볼 때 별 거 아닌 것 같은 아저씨들이 참 많다. 그들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젊을 때 한 가닥했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그게 판타지처럼 보일 수 있어도 의외로 분명히 그런 아저씨들이 있다. 는 그런 면에서 아저씨들의 판타지를 충족하는 영화일 수 있다. 아주 지극히 평범한 동네 아저씨가 알고..
2022.05.08 -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 쿠키는 2개
지금까지 봤던 영화 중 가장 신기하게 관람한 작품이 였다. 시공간을 지배하는 영웅답게 화면이 생각지도 못한 분할로 쪼개지고 나눠지고 연결되는 장면에 넋을 잃고 봤다. 그럴 수도 있다는 게 대단했다. 상상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에서 나왔던 그 장면이 좀 더 디테일해졌다고 할 수도 있긴 하다. 그렇게 나온 화면은 이제는 다른 마법 영화에서 차용할 정도로 하나의 신기원을 이뤘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 바로 그 작품이 다시 돌아온다. 워낙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 이후로 많은 작품에서 게속 출연을 하다보니 이게 2편이라는 것이 오히려 낯설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라고 알려졌다. 이미 을 통해 어떤 개념인지 알려줬다. 다양한 차원에서 살고 있는 나와 같은 인물이 있다. 재미있게도 그들 ..
2022.05.05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올바른게 무엇일까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제목에 반말로 하는 것도 특이하지만 도발적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문구도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면 이해가 된다. 이 영화 자체가 대략 5년 만에 개봉을 했다. 영화를 보면 2017년이라는 날짜가 나온다. 이렇게 오래도록 개봉을 못 한 이유는 먼저 주인공 중 한 명인 오달수가 미투 사건(후에 무죄가 밝혀진 걸로 안다)으로 영화가 개봉을 못하고 뒤로 밀렸다. 곧장 코로나가 터져서 거의 무기한 연기되다 이제 개봉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영화 내용이 너무 늦었다거나 시기적절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차마 못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얼마나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최근에 청소년 관련된 작품이 많이 나온다. 불행히도 거의 대부분 청소년 범죄나 왕따 관련 ..
2022.04.28 -
어느 독재자 - 말로
한국은 이제 독재자가 들어서기는 힘든 사회와 문화를 갖고 있다. 시민의식이 그 정도는 되었다고 난 분명히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여전히 독재자가 들어설 수 있다고 항상 난리를 친다. 물론 분명히 상황에 따라 독재가 생길 수도 있는 건 사실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있어 독재자의 능력도 꽤 중요하다. 그럼에도 그건 이제 막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가능한 것인지 한국 정도의 사회에서는 힘들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까지 독재자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익히 봤다. 사후에 어떤 평가를 받든지간에 최소한 말로가 좋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 독재자가 본인의 약속대로 깔끔하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
2022.04.24 -
앵커 -
영화를 보면서 중간까지 도대체 제목이 왜 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앵커가 원래 닻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직업으로 이야기를 하면 방송 보도 프로그램에서 뉴스를 전달하고 논평도 하는 사람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를 말한다. 이런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도대체 왜 이 영화 제목이 앵커인지에 대해서 별로 감이 잡히지 않았다. 초반에는 더구나 음악 등 때문에 내가 보려는 영화가 혹시나 공포 영화인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그저 천우희가 나오고 거기에 신하균도 출연한다는 점이었다. 거기에 천우희가 앵커라는 직업 갖고 어떤 사건에 휘말린다는 정도의 정보를 갖고 있었다. 정세라(천우희)는 9시 메인 앵커다. 남성과 함께 진행을 하지만 똑부러지게 일을 한다. 어늘날 우연히 한..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