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8. 09:08ㆍ영화
예전에 그런 짤이 있었다.
어느 배 나온 아저씨인데 20대 청년 몇 명과 싸운다.
싸운 이유는 자신의 아이를 건드려 길 가에서 그렇게 되었다.
당연히 배 나온 아저씨가 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반대였다.
자녀를 눈 앞에 둔 부모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는 배나온 아저씨도 20대에는 다 날라다니는 사연이 있다.
뭐 그런 식으로 덧글이 달리고 난리가 났던 걸로 기억한다.
나이가 들어 우리가 볼 때 별 거 아닌 것 같은 아저씨들이 참 많다.
그들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젊을 때 한 가닥했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그게 판타지처럼 보일 수 있어도 의외로 분명히 그런 아저씨들이 있다.
<노바디>는 그런 면에서 아저씨들의 판타지를 충족하는 영화일 수 있다.
아주 지극히 평범한 동네 아저씨가 알고보니 엄청난 사람이었다.
허치 맨셀(밥 오덴커크)는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동네 아저씨다.
영화에서 매일 매일을 보여주는데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똑같은 삶이다.
일어나서 출근하고 집에 와서 잠을 잔다.
살짝 다른 건 턱걸이를 열심히 하는 정도가 좀 다르다고 할 정도다.
동네에서 흔히 보이는 전혀 존재감없는 아저씨다.
심지어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
분명히 기회가 있었는데도 순응하며 도둑에게 조롱을 받는다.
아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실망한다.
뭔가 숨겨진 느낌이 분명히 있는데 최대한 감추고 있는 느낌이었다.
우연히 동네에서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닥친다.
어쩔 수 없이 1대 5로 싸움을 하면서 감춰진 힘을 드러내고 만다.
알고 보니 상대방은 러시아 마피아 관련 인물이었다.
이런 식으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그저 액션에 집중하면 되는 영화다.
주인공인 밥 오덴커크는 <브레이킹 배드>에서 보고 알았던 배우였다.
아주 영악하지만 나약한 인물을 연기했는데 그 이후로 저절로 눈여겨 보게 되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꽤 무게감을 잡고 액션을 하다니 완전히 깜놀이었다.
액션이라고는 단 1도 할지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액션을 하다니 말이다.
그래도 꽤 현실감있게 타격감이나 막싸움도 보여준다.
생각지도 못한 요양원에 있는 허치의 아버지도 함께 마지막 액션에 참여한다.
그렇게 볼 때 이 가족은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있는지 괜히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는 연령대도 높아지면서 이렇게 나이와 상관없는 액션 영화가 나온다.
오히려 친근감이 들고 나랑 비슷한(?) 인물이라 더욱 공감하면서 보게 된다.
마지막 액션 씬에는 수십명을 상대하면서 그다지 다치지도 않는 판타지도 보여주지만.
런닝타임이 짧은 편이라 가볍게 후루룩~~ 볼 수 있는 영화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동네 아저씨 무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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