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 쿠키는 2개

2022. 5. 5.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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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봤던 영화 중 가장 신기하게 관람한 작품이 <닥터 스트레인지>였다. 시공간을 지배하는 영웅답게 화면이 생각지도 못한 분할로 쪼개지고 나눠지고 연결되는 장면에 넋을 잃고 봤다. 그럴 수도 있다는 게 대단했다. 상상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셉션>에서 나왔던 그 장면이 좀 더 디테일해졌다고 할 수도 있긴 하다. 그렇게 나온 화면은 이제는 다른 마법 영화에서 차용할 정도로 하나의 신기원을 이뤘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 바로 그 작품이 다시 돌아온다.

 

워낙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 이후로 많은 작품에서 게속 출연을 하다보니 이게 2편이라는 것이 오히려 낯설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라고 알려졌다. 이미 <스파이더맨>을 통해 어떤 개념인지 알려줬다. 다양한 차원에서 살고 있는 나와 같은 인물이 있다. 재미있게도 그들 모두가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을 뿐이지 거의 모든 것이 대동소이하다. 여기서 영웅은 거기서도 영웅이다. 그런 면은 다소 이상하다. 차원이 달라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다른 차원에서는 다른 직업과 다른 성격이 존재해야 하는데 다 똑같다니 말이다. 약간씩 다르긴 해도 말이다. 그렇게 알려진 영화를 기대를 갖고 극장에 가니 역시나 평일 낮에도 사람들이 꽤 많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시작하자마자 닥터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메리카 차베스(소치틀 고메즈)와 함께 악마에게서 탈출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허무한 장면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닥터 스트레인지가 꿈을 꿨던 걸로 나온다.

 

꿈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현실에서 아메리카가 어떤 괴물에게 쫓기는걸 도와주게 된다. 알고보니 아메리카는 차원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이를 이용하려는 자들에게서 도망치려 했다. 아메리카는 여러 차원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났는데 그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던 것이다. 아메리카는 그건 꿈이 아니라 실제였다고 말한다. 꿈에서 내가 겪는 건 다른 차원의 내가 경험하는 걸 꾸는것이라 알려준다. 아메리카를 지키기 위해 또다른 마법사에게 부탁한다.

 

바로 완다였다. 완다는 현재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이 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 낸 아이들이 있는 차원으로 가고 싶어했다. 이 때문에 아메리카를 지키기 보다는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을 빼앗으려 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런 식으로 구성된다. 완다가 스칼렛 위치가 된 것은 디즈리 플러스에서 나온 내용과 연결이 된다. 그걸 안봐도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본다면 전개되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실제로 이 영화는 마블 유니버스를 봤던 사람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영화만 본다면 그 재미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꾸준히 마블 유니버스를 쫓아간 사람들은 재미있을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식으로 게속 진행된다면 어느 순간 마블의 영화는 매니아가 좋아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워낙 마블 유니버스를 보는 사람이 많아 상관이 없을지 몰라도 그건 다르다. 갈수록 그런 내용이 추가되면 나중에는 포기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다.

 

그래도 보는 사람은 그걸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더구나 다른 차원으로 갔을 때 거기서도 당연히 어벤져스 인물이 있다. 여기에 재미를 위해 이번에는 엑스맨은 물론이고 판타스틱 4 인물까지 함께 나온다. 다른 차원의 인물은 다른 인물이 연기한다. 그걸 보는 재미도 또 있다. 같은 인물도 있다. 자비에 교수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숙적인 모르도(치워텔 에지오프)는 같은 인물이 연기를 한다. 거기에 캡틴 아메리카는 여성인데 첫사랑인 페기(헤일리 앳웰)이 연기한다.

 

감독이 샘 레이미다. 좀비 영화가 지금처럼 대중화 되기 전에 엄청 무섭다고 소문났던 <이블데드>를 연출했던 감독이다. 그런 장점을 살려 이번 영화에서는 언데드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온다. 더구나 마지막 쿠키 주인공이자 다른 차원에서 길거리 장사를 하던 인물은 <이블데드>에서 주인공이었던 연기자다. 한 마디로 그런 숨은 재미를 아는 사람은 더욱 찾는 즐거움이 있게 만들었다. 멀티버스라서 무척이나 어렵게 내용을 꼬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대신에 좀 만화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내에서도 다른 차원으로 가는 중에 애니도 나온다. 영화는 딱히 다른 적이 나오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칼렛위치의 대결이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 몇 단계 아래 능력치로 알고 있는데 다크홀드를 이용해 흑마법사가 된 스칼렛위치의 능력치가 더 높게 나온다. 해서 영화 주인공이 완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닥터 크리스틴 팔머역인 레이첼 맥아담스가 초반에만 나오는 듯하여 다소 의아했다.

 

1편에서도 다소 약하다 생각되었는데 꽤 비중있는 캐릭터로 알고 있다. 역시나 이번 영화에서는 다른 차원으로 갔을 때 거기서도 존재한다. 그곳에서 활약이 꽤 중요한 걸로 나온다. 이렇게 이번 영화는 현재가 아닌 다른 차원으로 갔을 때 벌어지는 사건이나 인물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 아는만큼 보이는 영화같기도 하다. 감독인 샘 레이미이 이 영화를 연출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보니 알 수 있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며 만든 영화같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멀티버스에 벌어지는 일을 찾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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