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도시 2 - 마석도가 돌아왔다

2022. 5. 19.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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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전작이 흥행에도 성공했고 인상적인 내용이라 재미있게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재미있었다. 여기서 캐릭터도 워낙 강렬했기에 이대로 썩히기는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범죄 도시 2>가 나올 수밖에 없는 모든 조건을 다 갖췄다. 무엇보다 마석도(마동성)형사는 한국에서는 다소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힘들듯한 캐릭터다.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캐릭터는 현재까지 마동석 말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강하다.

 

아무리 나쁜 놈과 만나 1대1로 결투를 해도 절대로 지지않을 느낌. 특히나 한국에서는 총이 없다. 총이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힘과 힘으로 대결을 해야 하는데 마동성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것도 한국에서 그렇다. 마동석의 헐리우드에서 찍은 <이터널스>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존재감이 크지는 않았다. 비중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워낙 떡대와 키도 큰 인간들이 많다보니 마동석의 존재감이 한국 영화에서 나올 때처럼 크지는 않았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도 어머어마했다. 마석도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장첸의 역할이 컸다. 장첸이 없었다면 마석도가 그리 대단하게 안 보였을 수도 있다. 똘아이 + 사이코패스인 장첸의 존재감이 엄청났다. 여기에 함께 다닌 패거리도 더욱 영화를 재미있게 만든 요소였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마석도는 그대로 나오는데 빌런이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예고편을 볼 때 강해상 역할을 맡은 손석구였다. 처음 본 것은 미국드라마인 <센스8>이었다.

 

거기서도 한국 형사 역할이었는데 좀 부드럽고 무뚝뚝하지만 츤데레처럼 보였다. 그 이후 여러 작품에서 손석구를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 그렇다. 최근에 <나의 해방일지>에서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볼 때 이번 작품에서는 완전히 개 똘아이 역할이다. 베트남에서 관광객이나 부유층을 납치해서 돈을 갈취하고 한국에 납치했다고 돈을 요구해서 받는 어떻게 보면 양아치다. 족폭보다 더 한 짓을 하니 양아치라고 봐야 할 듯하다.

 

 

초반에 상당히 무게감을 갖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단지 이상한 것은 이번 납치 사건에서 남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감과 통을 보여주면서 푼돈을 벌지 않겠다는 행동을 한다. 이번 일이 처음도 아니고 몇 번이나 했는데 왜 이번에 갑자기 저렇게 엄청난 존재감과 싸움 실력을 보여줄까. 그런 의문은 들었다. 그 정도라면 이미 존재감이 드러나고 상당한 위치에 서 있을 듯한데 말이다. 그런 궁금증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똘아이에 물불 가리지 않고 수단을 위해 전진하는 성격이다.

 

이에 시리즈물이라 비교하게 되는데 장첸은 중국에서 넘어온 조직의 2인자인가 였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한국에서 하는 행동이 설득이 되었는데 강해성의 행동은 갑자기 폭주한다는 느낌이 좀 들었다. 보통 1편이 큰 성공을 거두면 2편에서는 좀 더 스케일을 키우려한다. 그래야 관객들에게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에서 시작한다. 내용상 베트남에서 성인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니 한국에서는 힘든 설정이긴 하다.

 

초반에 보면서 이렇게 계속 베트남만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3분의 1 정도가 베트남이고 3분의 2는 한국이다. 자연스럽게 시즌 1에 나왔던 형사 팀이 나온다. 천일만 역의 김귀화는 베트남에도 함께 가면서 웃음 코드를 다소 담당한다. 장이수역의 박지환은 이번에도 다시 나와서 괜히 무게를 잡고 웃기는 역할을 다시 보여준다. 오동균 역의 허동원은 다른 작품에서는 늘 악당(그것도 다소 비열한) 역할인데 이번에도 형사라 괜히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홍성역의 하준은 시즌 1에 나왔는지 기억을 못했는데 이 영화 이후에 꽤 연기자로 성공한 듯하다. 김상훈역의 정재광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후반부에 박지영이 나온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왔는데 후반분에서 꽤 중요한 역할이고 중심을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시즌 1에 비해서는 내러티브는 다소 떨어진다. 대신에 타격감이나 액션 측면은 좀 더 재미있다. 무엇보다 마석구가 액션을 할 때마다 괜히 기대감을 갖고 보게 만들어준다.

 

덤비는 놈들은 전부 한 방에 나가 떨어지겠다. 이런 묘한 기대감인데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긴 하다. 그래도 바로 그런 캐릭터를 보기 위한 영화라 그런지 때려 눕히는 장면에서 묘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에 버스씬에서 강해성과 마석도의 대결 장면은 장첸과의 싸움보다 살짝 아쉽긴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부담없이 보기에 재미있었다. 이 영화는 앞으로도 시리즈물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무엇보다 마동석의 현재 존재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때인 지금.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석도의 절대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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