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9. 10:00ㆍ영화
예고편을 볼 때 다소 독특한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에 끌렸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어느 여인이 택시에서 상당히 쎈 느낌으로 앉아있다.
택시기사는 다소 눈치를 보면서 무엇을 하려나 하는 눈초리로 힐끔거리며 봤다.
엄마(조민수)는 다소 욕을 해가면서 화장을 하며 딸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상당히 쎈 캐릭터를 갖고 있는 여성이 있다.
어딘지 괜히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지만 상당히 유쾌발랄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런 캐릭터를 갖고 있는 여성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상당히 정겹다.
우리가 살아가는 실 생활에서는 이보다 다소 더 쎄거나 유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순덕이라는 이름을 갖고 블루(치타)라는 예명을 쓰는 딸을 찾고 있다.
어느 다가구 주택에 들어서서 욕을 하며 딸에게 나오라고 한다.
그곳에서 어느 외국인이 나타나며 누구냐고 하자 동생이 있는데도 남자를 끌어들였다고 소리 지른다.
알고보니 바로 윗집이었는데 엉뚱한 집에서 난리를 치고 있었다.
순덕에게 10년 만에 찾아온 이유는 둘째 딸인 보증금 300을 갖고 도망갔다.
이를 잡으려고 왔는데 순덕은 집에서 나가진 꽤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둘은 서로 거의 왕래도 없이 살고 있었는데 순덕의 돈마저 갖고 튀어 함께 잡으려 한다.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고 순덕이 살고 있는 이태원 주변을 찾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난다.
이태원이라는 지역 특성상 전 세계 인을 다 만날 수 있는 장소다.
곳곳에 나오는 장소가 나도 가 본적이 있는 곳이라서 무척이나 친숙했다.
이태원도 나오고, 한남동도 나오면서 골목 등도 보여주는데 내가 직접 걷기도 해서 괜히 좋았다.
그곳에서 둘째 딸을 잡기 위해 다닌 곳은 꽤 다양하다.
우선 경찰서에서는 엄마가 어릴 때 사귈 뻔한 경찰을 만나 담소를 즐긴다.
엄마는 이태원에 오래도록 거주하다 현재는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그 다음에 잡으려고 간 곳은 타투를 하는 인물인데 동성애자다.
딸과 혹시나 동거하는 사람이라 생각한 인물은 여장 남자로 춤을 추며 돈을 번다.
순덕을 도와준 인물은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있는데 흑인이지만 한국인이라 영어도 못한다.
이런 인간 군상을 만나며 도대체 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를 추적하는 영화다.
중간에 뜻하지 않게 외국인이 추격 과정에 참여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여행 온 관광객이었는데 추격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에서 하는 액션 비슷한 걸 보여준다.
담을 넘고 점푸하고 덤블링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나와 재미있었다.
그걸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조민수가 하드캐리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치타도 생각보다 연기가 나쁘지 않고 성격을 잘 살린 듯하여 볼 만했다.
조민수는 예전에는 다소 청순이었는데 이제는 엄청난 개성 강한 연기를 많이 한다.
뭔가 조민수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지막 치타가 노래하는 장면은 다소 어색해도 생으로 하면 좋은데 노래와 연기가 다소 겉도는 느낌이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민수가 깽판을 치는 재미로 보는 영화였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태원 곳곳이 괜히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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