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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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 시즌 8
많이 늦기는 했지만 드디어 전 시리즈를 다 봤다. 이미 유명해진 다음에 시리즈를 보기 시작해서 겨우 쫓았는데 그럼에도 시즌 7은 실시간으로 보진 못했다. 마지막인 시즌 8은 1년이 넘어 보게 되었다. 당시에 시간대가 맞지 않았고 예전처럼 불법 다운으로 볼 생각은 없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 보게 되었다. 시즌 8에 대해서는 다들 좀 망작이라는 표현도 하기에 굳이 급하게 볼 생각이 저절로 덜 들다보니 이제서야 보게 된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산자와 죽은자의 결투였다. 시즌 1부터 지속적으로 'winter is coming'을 외치더니 진짜로 겨울이 왔다. 더구나 차례 차례 한 명씩 죽은자로 만들면서 조금씩 산 자의 세계로 진입한다. 심지어 용까지 죽은자 편으로 만들어 어..
2021.01.30 -
구미호뎐 - 전통 현대극
아주 가끔 드라마 1회부터 보지 못하고 중간부터 보는 경우가 있다. 내 의지랑 상관없이 아이들이 보자고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본다. 같은 경우도 그렇게 보게 된 드라마다. 원래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수요일 시청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않으려 했다. 5회 정도부터인가에 갑자기 봐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드라마다. 정확하게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집에 들어오니 드라마가 나오고 있으니 선택이 없었다. 막상 보니 꽤 한국의 전통 전래동화급의 이야기를 갖고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다. 아주 친숙한 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이 특히 그랬다. 구미호나 이무기는 이 드라마에서 핵심이니 그렇다해도 우렁각시까지 나올줄이야. 이연(이동욱)은 구미호로 신급에 해당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이무기(이..
2020.12.05 -
비밀의 숲 2 -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
가끔 데뷔작이 완전히 대박이 나서 명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그런 경우로 드라마가 끝난 후에 다들 난리가 날 정도로 인기와 작품성까지 거머쥐었다. 자연스럽게 시즌 2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고 드디어 시작되었다. 문제는 워낙 사람들의 눈 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즌 2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드라마가 진행된 중간 정도에는 더이상 못 보겠다며 중단을 선언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워낙에 일단 시작한 드라마는 끝까지 보는 스타일인 내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고 의아했다. 내 생각에 시즌 1에서도 중간까지는 엄청난 흡입력이 있지는 않았다. 다소 색다른 장르가 시작되었고 범인을 잡는 추리가 좀 더 강하게 이어졌다. 이전 한국 드라마와 달리 무척이나 무거우면서도 연예같은 게 전혀 나오지 않..
2020.10.07 -
더 킹 : 영원의 군주
기대했던 드라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가 였다. 무엇보다 작가가 김은숙이라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흔히 이야기하는 믿고 보는 작가라 할 수 있다. 한 때는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국에서 김은숙작가보다 더 로맨스를 잘 만드는 작가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시간지나면서 다소 터부시도 했지만 이제 나에게는 믿고 보는 작가다. 심지어 단순히 로맨스가 아닌 다른 장르도 잘 만든다는 점 때문에 더욱 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아쉽게도 드라마는 시청률이 이전 작품들에 비해 아쉬웠고 그에 따라 인기나 화제성도 약했다. 평행 세계라는 다소 낯설지만 친숙한 개념을 갖고 온 점이 가장 큰 패착이 아니었나 한다.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들었고 작가 자신도 완벽히 풀어내지는 못한 듯하다. 원래 김은..
2020.06.13 -
메모리스트
최근에 독특한 드라마라 생각되는 건 전부 웹툰이 원작이다. 이 드라마 도 웹툰이 원작인데 소재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어떤 사람이든 그가 갖고 있는 기억 중 일부를 접촉만 하면 알아 낼 수 있다. 동백(유승호)는 경찰에 근무하는 초능력자로 아이돌같은 인기를 갖고 있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그가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고 있다. 다혈질이고 혈기왕성하며 불의를 참지못하는 동백은 악당을 물리치는데 온 사명감을 갖고 경찰 일을 한다. 그 덕분에 좌충우돌하면서 경찰내에서도 찬반의견이 갈린다. 연쇄살인이 나거나 할 때 동백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주변 인물을 접촉해서 힌트를 얻는다. 경찰에서 잘 나가는 한선미(이세영)총경은 별로 탐탁치않게 여기면서 자신의 논리대로 풀어낸다. 자신이 갖고 있는..
2020.05.03 -
하이에나 드라마
간만에 김혜수가 나오는 드라마라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여기에 최근 가장 주가가 드높히고 있는 주지훈까지 함께 하니 더더욱. 변호사의 이야기인데 일반 변호사와 살짝 뭔가 다른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얼핏 본 예고편에서 김혜수의 행동은 전혀 변호사답지 않았다. 변호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딱히 갖고 있는 어떤 이미지는 없더라도 예고편에서는 쌈마이 느낌이었다. 젠틀하고 이지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 변호사가 뭐고 바닥에서라도 움직인다는 느낌이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윤희재(주지훈)가 송앤김이라는 최대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라 이직적이다. 비중도 높고 극 첫회를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여기서 정금자(김혜수)나 나타난다. 정금자는 무척이나 로맨틱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윤희..
20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