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드라마

2020. 5. 1. 23:4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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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김혜수가 나오는 드라마라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여기에 최근 가장 주가가 드높히고 있는 주지훈까지 함께 하니 더더욱.

변호사의 이야기인데 일반 변호사와 살짝 뭔가 다른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얼핏 본 예고편에서 김혜수의 행동은 전혀 변호사답지 않았다.

변호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딱히 갖고 있는 어떤 이미지는 없더라도 예고편에서는 쌈마이 느낌이었다.

젠틀하고 이지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 변호사가 뭐고 바닥에서라도 움직인다는 느낌이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윤희재(주지훈)가 송앤김이라는 최대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라 이직적이다.

비중도 높고 극 첫회를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여기서 정금자(김혜수)나 나타난다.

정금자는 무척이나 로맨틱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윤희재의 마음을 빼앗아 둘은 사귀게 된다.

사실은 정금자가 의도를 갖고 윤희재에게 접근해서 주요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이었다.

둘은 그로 인해 앙숙이 되지만 윤희재는 여전히 정금자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 일로 인해 정금자는 송앤김에 스카웃되어 주요 사건을 맡아 처리하면서 입지가 올라간다.

그 과정에서 정금자가 하는 행동을 볼 때는 솔직히 좀 터무니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변호사를 모르긴 해도 그런 식으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변호사는 없을 듯했다.

더구나 정금자는 변호사인데 소장 하나 쓰는 시간도 없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전혀 없다.

변호사도 나름 글 쓰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런 일련의 과정에 솔직히 나름 흥미를 갖고 보기는 했는데 중반까지는 전혀 집중이 안 되었다.

너무 현실과는 괴리감이 심하게 느껴지니 그랬다.

원래 드라마나 영화가 현실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 주지훈은 최근 여러 작품을 출연하며 연기가 점점 독보적으로 일취월장했다.

어지간한 배우들과 맞짱을 떠도 이제는 뒤지지 않을 정도의 내공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럼에도 확실히 김혜수는 김혜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하이에나>를 보면 두 사람이 남녀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혜수가 극을 이끌어가거나 화면에 등장했을 때의 분위기는 확실히 주지훈이 뛰어넘기는 힘들어보였다.

나이차도 분명히 있겠지만 김혜수 앞에서 아직은 좀 어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이후부터 정금자와 윤희재가 서로 같은 편이 되어 맞서게 되니 볼만했다.

여기에 계속 어딘지 눈에 거슬리던 송필중(이경영)이 거대 악이 되어 싸운다.

당연히 계속해서 상대가 되지 않으며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말이다.

마지막 회에 가서 꽤 통쾌하게 물리치는 장면을 보니 유치하지만 괜히 신났다.

그러다보니 계속 법정드라마나 변호사라는 직업은 좀 꽝이라는 묘사처럼 느껴져도 다 괜찮게 끝났다고 할까.

간만에 김혜수가 나오는 드라마라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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