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 23:42ㆍ드라마
한동안 KBS에서 월화드라마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다시 한다고 하여 관심있게 봤다.
초반에 워낙 빠른 리듬으로 진행되고 전개되어 월화드라마가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1부가 끝나고 화요일에 2부를 본 후에 이 드라마 <계약우정>은 단막극이라는 걸 알았다.
총 4회에 걸친 단막극이라 내용이 늘어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전개될 수 있었다.
여기에 4회를 다 본후에 포스터 검색하다 웹툰이 원작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최근에 어느 정도 흥미롭게 보이는 드라마는 거의 대다수가 웹툰이 원작이다.
한국에서 웹툰은 이제 모든 작품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된 것이 아닐까싶다.
고등학교가 배경이고 고등학생이 또 다시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사실 뭐 이리 폭력적인가.
한국에서 고등학교가 배경이면 거의 폭력이 어김없이 나온다는 건 뭔가 이상하긴 한다.
나 때도 학교폭력이 분명히 있었고 실제로 각목 들고 패 싸움도 하긴 했지만
최근 고등학교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면 더 상상초월인 느낌도 들지만 상상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뭐이리 고등학생들이 행동하는 것이나 사고의 폭이 넓고 깊은지 의아할 뿐이다.
내가 알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여전히 어리고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들인데 말이다.
대다수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작품에서는 솔직히 내 주변에서 볼 수 없는 학생들로 가득한 느낌이다.
워낙 혈기 넘치고 피가 끓어 폭주할 수도 있다는 건 알지만 대체로 점 오버인 경우가 많아 보인다.
박찬홍(이신영)과 엄세윤(김소혜)는 각각 시와 그림으로 수상을 하며 서로 알게 된다.
문제는 박찬홍이 쓴 시에 넣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라는 문구에 난리가 난다.
세윤은 물론이고 1년만에 복학한 허돈혁(신승호)마저도 이 문구가 자살한 신서정(조이현)이 보낸 문자라는 걸 안다.
찬홍이 신서정 자살의 원흉내지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를 추궁하고 비밀을 찾아내려 한다.
세윤이 갖고 있던 서정의 폰에는 무엇인가 비밀이 감춰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분명히 고등학생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내용 자체는 점차적으로 활극이 되면서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변한다.
특히나 2회 마지막에 그럴리는 없지만 허돈혁이 박찬홍을 옥상에서 떨어뜨리며 끝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추리극답게 작은 실마리부터 하나씩 하나씩 주변 인물을 탐문하고 갖고 있는 비밀이 드러나며 점차적으로 자살의 이유에 대해 쫓아간다.
제목인 계약 우정은 박찬홍이 위기에 처했을 때 허돈혁이 도와주는 조건으로 맺은 다소 웃긴 개념인데 서로 맺는다.
확실히 16부작으로 진행되면 초반에 비해 좀 늘어지거나 쓸데없는 장면이 좀 많은데 비해 4부로 되다보니 임팩트있다.
쓸데 없거나 쓸모없는 장면은 별로 나오지 않고 스피드있게 내용전개되어 나에겐 맞는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 더 볼만 했는데 정작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연기자는 없었다.
빨리 진행된 반면에 마지막에 추리가 풀리면서 해결되는 건 거꾸로 또 급하게 보였다.
서둘러 황급히 사건해결하며 극을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좀 들었다고 할까.
그나마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뭔가 깔끔하게 끝났다는 느낌이 든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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