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 23:39ㆍ드라마
남녀주인공이 서강준과 박민영이다.
이런 사실만으로 해당 드라마는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라 느껴졌다.
예고편을 볼 때도 로코 분위기보다는 다소 잔잔하게 뭔가 사연있는 느낌이었다.
드라마가 방영된 시점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라 더욱 잘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드라마는 로맨틱한 장면은 있어도 코믹한 부분은 전혀 나오질 않았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했다.
목혜원은 서울에서 음악학원 선생님을 하다 잠시 시골로 돌아왔다.
그곳에는 여전히 살고 있는 동창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임은섭(서강준)은 서점을 운영하며 있다.
둘은 고등학교 때 동창으로 혜원이 전학와 알게 되었는데 사건이 있었다.
혜원의 아빠가 엄마에게 사건으로 죽게되어 혜원은 제대로 지내기가 어려웠다.
여기에 평소에 묵묵히 조용히 지내는 은섭은 혜원을 좋아하지만 거의 티를 내지 않았다.
그런 혜원이 또다시 내려오게 되어 둘이 다시 하다보니 함께 지내면서 드라마가 이어진다.
여기에 동창들이 함께 나와 서로 옛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추억도 회상한다.
은섭은 뒤에 있는 산을 돌아다니면 산꾼처럼 돌아다니는데 개인 가족사도 간직하고 있었다.
이장우(이재욱)는 동창으로 공무원인데 오지랍도 좋고 부침성도 많아 동네에서 마당발 역할을 한다.
혜원에게 단짝이었던 김보영(임세미)은 혜원의 비밀을 알리는 바람에 서로 소원해진 사이가 되었다.
이모인 심명여(문정희)는 작가였는데 현재는 백수로 놀고 있고 엄마 심명주(진희경)은 얼마전 출소했다.
내용 상 주인공은 분명히 박보영과 서강준인데 둘의 러브가 거의 진전이 없게 이어졌다.
극 후반부에 와서 드디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연결되긴 한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또다시 둘의 사랑은 저만치 물러나고 혜원의 가족사로 전개된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전부 둘의 로맨스를 보다 바라고 시청했을텐데 그런 부분은 아쉬웠다.
심지어 달달하다고 할 수 있는 장면도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이런 선남선녀를 로맨스 드라마로 캐스팅한 후에 이렇게 활용을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함께 여기저기 많이 돌아만 다녀도 꽤 화제가 되고 볼 만한 장면이 많이 나왔을텐데 말이다.
그렇게 볼 때 차라리 16부작이 아닌 14회나 12회로 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곁가지를 좀 더 삭제하고 해원과 은섭의 내용만으로 좀 더 집중했으면 말이다.
박민영은 언제나 박민영다웠는데 그만큼 자신의 장점을 알고 드라마를 찍는 느낌이 강하다.
서강준은 처음에는는 박서준하고 다소 혼동했는데 현재는 그만큼 뜨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조금만 더 틀을 깨거나 좋은 작품 하나만 만나면 될 듯한데도 그 한 끗차이가 크다.
딱히 막장없이 잔잔하게 편히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작았다는 점이 제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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