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8. 10:46ㆍ드라마
기본적으로 현빈과 손예진이 나온다는 점만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다.
더구나 직전 영화인 <협상>에서 함께 출연했는데 연달아 작업을 했을 뿐만 아니라 뉴스도 나왔다.
둘이 함께 미국에서 있다는 이야기와 사귄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드라마다.
작가도 <별에서 온 그대>와 <프로듀사>의 박지은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예고편을 볼 때 윤세리(손예진)이 북한으로 우연치않게 넘어간다.
이를 리정혁(현빈)이 발견하고 겪는 에피소드처럼 보였다.
정작 드라마를 보니 내용의 반 이상이 북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엮었다.
분명히 북한이라는 곳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만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일은 힘들다.
그런 의미로 볼 때 드라마는 분명히 판타지라고 해도 될 듯했다.
북한이라는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우리는 모르니 말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실제로 판타지라고 해도 전혀 상관없게 느껴졌다.
현실과 동떨어지면 판타지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국에서 재벌의 자녀면서 뷰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윤세리가 북한땅에 넘어간다.
그곳에서 리정혁이 그를 다시 한국으로 보내려 노력하는 과정이 주 내용이다.
여기에 또다른 인물인 서단(서지혜)과 구승준(김정현)이 또 다른 축이다.
그 둘도 뜻하지 않게 서로 엮이면서 한 축을 담당하는데 좀 약했다.
오히려 리정혁과 함께 동료였던 북한 병사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드라마에서 따뜻함과 재미난 에피소드를 담당도 했다.
거기에 리정혁의 정적인 조철강(오만석)이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드라마 초반에 북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별로였다.
북한이라는 잘 모르는 특수성에 대해 소개하는 건 흥미로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별로 와닿지 않고 뭔가 그런 상황에 따른 에피소드의 나열처럼 느껴졌다.
초반에 다소 삐딱하게 본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원래 남남북녀라고 하는데 항상 북한 남자들은 잘 생기고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대부분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극의 흐름상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되어도 말이다.
대부분 북한군인데 뭔가 비현실적이고 판타지라고 느껴질 정도였다고 난 생각했다.
북한에서 에피소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서의 에피소도가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게임이나 찜질방 등이 그랬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다소 낯설게 보여주는 것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한국이라는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자들이 벌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재미있었다.
더구나 조철강으로 인해 벌어지는 긴장감이 더욱 흥미를 이끌었다.
리정혁과 윤세리의 로맨스가 더욱 알콩달콩해지면서 애절해지니 좀 더 집중하게 되기도 했다.
다만 내 생각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와서 솔직히 좀 놀랐다.
그 정도까지 재미있었나..라는 생각을 난 했기 때문이다.
매회 빠지지 않고 전부 본방사수로 보기는 했어도.
의외로 에피소드가 더 재미있었고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연기와 상황이 훨씬 즐겁기도 했다.
특히나 김수현이 나오는 장면은 작품 속 작품으로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재미있었다.
심지어 마지막회의 에피소드는 굳이 에피소드로 한 이유를 모를 정도로 길기도 했고 극의 흐름과도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적절하게 잘 조화한 드라마로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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