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라큘라 - 성장

2020. 3. 7. 21:05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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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드라마인데 2부작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1회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다고 할까.

내용보다는 드라마 전체에 흘러가는 느낌이 무척 좋았다.

무척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화면구성이라 그런 듯.

총 3팀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은 안나역의 서현이다.

안나는 작가인 엄마 미영(이지현)과 함께 살아가며 억눌린 느낌으로 지낸다.

고등학생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되고 그 이후로 숨기며 살아간다.

미영도 그 사실을 알지만 모른 척 살아가고 안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건 엄마의 억압이라는 생각을 갖고 다소 감정을 죽이며 산다.

서연(이주빈)은 남친과 헤어지고 밴드 활동은 점차적으로 시들해진다.

여기에 딱히 하는 일없이 하루를 보낸다는 느낌이 든다.

초등학생인 유라(고나희)와 지형(서은율)은 함께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어한다.

제목인 <안녕 드라큘라>는 무슨 뜻인가 했다.

드라큘라라고 하면 어딘지 영생을 뜻하는 쪽으로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드라큘라는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살아가는 기생같은 존재다.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게 아니라 타인의 피를 반드시 필요하다.

이처럼 드라마에 나온 인물들은 각자 독립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다 그런 존재로 타인과 함께 공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각자 자신만이 갖고 있는 비밀이 하나씩은 전부 갖고 있다.

누구에게 공개하기 힘들거나 자신만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는 것들.

그런 것들이 밝혀졌을 때 여전히 나라는 존재가 달라질 것은 없는데도 시선이 달라진다.

남에게 비판을 하기에 앞서 자신도 솔직히 공개되었을 때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각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타인에게 드라큘라처럼 살아간다고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오히려 생각해보면 그들 덕분에 나도 살아갈 수 있기도 하다.

드라마는 잔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그런 평범한 것들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서도 소소하게 서로 웃고 떠들고 울며 슬퍼하면서도 살아가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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