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내전 - 진영지청

2020. 3. 7. 21:03드라마

728x90
반응형

책으로 된 <검사내전>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대 악을 때려잡는 검사가 아닌 실생활에 찌든(?) 검사이야기였다.

실제로 그런 검사가 훨씬 더 많다는 이야기에 꽤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제작되었으니 소소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예고에서도 그런 검사만 있는 것이 아닌 이런 검사도 있다고 소개한다.

그런 이유로 서울, 수도권도 아닌 지방 어딘가로 그려질 정도다.

실제로 드라마 초반에는 책에 나온 에피소드도 등장은 한다.

사기꾼을 우연히 잡고 어떤 식으로 그들이 행동하는지 알려주는 에피소드가 그렇다.

한마디로 검사라고 해도 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은 똑같다는 걸 보여준다.

야망이 있어 목표지향과 성공지향적인 인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검사도 많다.

솔직히 책을 읽었을 때 검사도 그저 직업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드라마도 거기에 방점이 찍혔다.

어떤 사건에 따른 검사들의 노력은 정의사회구현은 꼭 아니다.

그런 사명을 갖고 일하는 검사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저 직업이 검사고 하는 일이 그거다.

어떻게 보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검사들의 생활과 직업과 삶에 대한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할 수 있다.

차명주(정려원)검사는 올곧은 태도로 업무를 보다 좌천식으로 진영지청으로 넘어온다.

이곳에 있는 검사들은 대체로 야망보다는 그저 자신의 소임을 다할 뿐이다.

드라마를 보면 오히려 특정 세력에 좌우되지 않고 검사라는 직무에 충실히 사건을 처리한다.

대부분 검사들이 그러하겠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검사는 그렇게 그려지지 않다보니 신선했다.

이선웅(이선균)검사는 차명주가 알고 있었는데 서로 다소 앙숙지간처럼 지낸다.

멋지고 용기있고 자신있는 검사가 이 드라마에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의기소침하고 오히려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함부러 대하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피의자들이 더 큰소리치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진다.

거기에 소소하고 그저 직업으로 충실히 일하는 사람들만 나오다 다른 상황으로 변경된다.

목표지향적인 인물이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사건이 전개되는지도 보여준다.

드라마가 사건위주가 아닌 검사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먹방이 많이 나온다.

점심 시간때마다 다함께 모여 식사하는 장면이 매회마다 몇 번씩이나 등장한다.

거기에 끝난 후 회식은 아니지만 모여 술마시며 이야기하는 장면도 꽤 많이 나온다.

그만큼 검사라는 개인에 대해 좀 더 방점을 찍은 드라마다.

엄청나게 대단한 사건도 나오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검사가 나오지도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저 그들의 직업이 검사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다.

728x90
반응형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토브리그 - 야구 드라마  (0) 2020.03.08
사랑의 불시착 - 판타지  (0) 2020.03.08
안녕 드라큘라 - 성장  (0) 2020.03.07
낭만 닥터 - 시즌 2  (0) 2020.03.07
머니게임 - 재경부  (0)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