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 재경부

2020. 3. 7. 20:35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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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자본주의 작품이 드물다.

그런 점은 서양이라고 딱히 다른 건 분명히 없다.

그래도 차이는 있는데 현실성이라는 부분에서 그렇다.

미국에서 만든 자본주의를 다루는 작품은 그나마 사실에 기반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만든 작품들은 다소 음모론적인 썰로 푸는 경우가 많다.

아예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침소봉대하며 엉뚱한 쪽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어인 일로 드라마로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고 해서 꽤 기대를 하고 본 <머니게임>이다.

제목에서도 노골적으로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련지 밝히고 있다.

처음에는 헤지펀드가 돈을 벌기 위해 치열히 노력(?)하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니 정작 주요 인물은 기재부 공무원이었다.

여기에 금융위 인물까지 함께 나오는데 아리까리한 건 금융위가 그렇게 중요한가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재부가 훨씬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보스일텐데 여기서는 금융위가 더 중요하게 보인다.

내용은 바하마펀드가 한국에서 주요 기업과 은행을 인수합병하는데 돈으로 좌지우지한다.

국가가 어려울 때 들어와서 저가에 매수하고 몸값을 올려 고가에 팔고 나가는 전략이다.

펀드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도 되지만 모르는 입장에서는 나쁜 놈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정서가 드라마에서도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긴 했다.

한국의 공무원이 사명감과 소명감을 갖고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드라마에 나온 사람들은 더 대단하다.

허재(이성민)은 부총리까지 되는 인물인데 한국과 금융과 경제를 위해 자기 한 몸을 바치는 인물이다.

채이헌(고수)도 신념을 갖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다.

여기에 이혜준(심은경)은 신입사무관이면서 부당함에 맞서는 인물이다.

추가로 바하마펀드의 유진한(유태오)은 한국에서 돈 되는걸 위해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그 와중에 바하마펀드가 하는 행동은 국가적으로 볼 때 나쁘게 보일수도 있고, 발전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바하마와 한국 정부의 싸움처럼 아주 단순화해서 그려지고 있다.

또한 현실을 바탕으로 했지만 내용이 좀 다르다보니 시대배경이 현재인지에 대한 의문도 좀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금의 한국상황과 다소 다른 내용이 나와서 그랬다.

전체적으로 중반까지는 꽤 진지하고 흥미있었는데 그 다음부터 내용이 좀 부실하게 느껴졌다.

워낙 특수한 사례이고 파악하기 힘든 분야라서 제대로 다루긴 쉽진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더구나 금융 분야는 용어부터 다룬다는 것이 해당 분야를 오래 공부하거나 있지 않으면 어렵긴 하다.

드라마에서 유태오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레토, 2018>에 빅토르 최를 연기한 배우인데 기억이 났다.

영어도 잘 하고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연기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앞으로도 더 기대해야 할 듯하다.

그래도 한국에서 이런 분야를 다루는 작품이 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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