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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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은 언제나처럼 떡밥만 난무한다
원래 샤말란 감독은 공포물을 만드는 감독이 아닙니다. 본인이 만드는 영화의 장르를 공포라고 하면 심히 기분 나뻐하지 않을까하는데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만드는 작품이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은 원작인 'knock at the Cabin'이 공포 장르입니다. 원작이 2019년 공포작가 협회에서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샤말란 감독이 만든 작품이 공포물은 아니지만 공포스러운 상황을 만듭니다. 누군가에게는 작품에서 펼쳐지는 세상이 공포스럽기도 하고요. 샤말란을 유명하게 만든 이후에 인상적인 건 크게 없습니다. 그나마 시리즈는 독특한 영웅을 선보인긴 했죠. 그 외에는 전부 거대한 떡밥을 관객에게 선사하고는 끝입니다. 한마디로 예고편을 볼 때는 엄청나게 기대되고 어떤 이야기일지 호기심이 커집니다. ..
2023.09.10 -
잠을 잘 자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영화
영화 이 시작되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자는 사람이 있나하고요. 극장에서 영화 시작하기 직전에 어둡죠. 그런 후에 제작사 타이틀이 올라가고요. 그럴 때 누군가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벌써 코골며 자나 했어요. 가끔 극장에서 코골며 자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곧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소리였더라고요. 바로 현수역의 이선균이 곤하게 자면서 내는 소리였죠. 솔직히 영화 시작하자마자인데도 살짝 졸린 느낌도 들더라고요. 영화 은 봉준호감독의 한마디로 유명해졌죠. "최근 10년 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고 말이죠. 결말부터 말하면 진짜로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공포일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선균이 잠을 자면서 벌어지는 소동이라는 정도를 알았거든요. 잠..
2023.09.07 -
타겟은 공포 영화보다 더 공포스럽다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공포가 결합되면 정말로 무섭죠. 일상의 균형이 깨진다는 건 내 정체성과도 연결됩니다. 내가 자주 가는 길에 살인 사건이 난다면 나랑 당장 상관없지만 괜히 무섭죠.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 나한테 이제는 벌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인간은 상상하는 능력때문에 공포를 느낍니다. 인간이 상상하는 능력이 없다면 공포를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내게도 벌어질 수 있다는 상상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은 분명히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제게는 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그런 느낌은 저만이 아니더군요. 극장에서 영화가 끝났을 때 주변에 '무섭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우리 일상이 누군가에게 노출된다. 노출된 정보를 갖고 상대방이..
2023.08.31 -
65는 쥬라기 공원의 색다른 버전인 듯
딱히 이렇다 할 정보없이 단순히 SF영화라는 느낌만 있던 극장에서도 워낙 조용히 개봉하고 관람하기도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영화 분야 1위를 하기에 봤습니다. 제작진이 더니 역시나 비슷한 느낌으로 흐르더라고요. 대사가 거의 없고 굳이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꽤 색다르고 허를 찌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65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영화를 보니 알겠더라고요. 지구의 나이 기준으로 6,500만 년전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볼 때 지구가 누군가를 지켜보는 관점이 되는 듯합니다. 영화에 나온 캐릭터는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입니다. 고도의 지능과 기술을 갖고 있는 외계인이 이동 중에 유성에 우주선이 부딪힙니다. 어쩔 수 없이 급착륙을 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지구..
2023.08.27 -
보호자에서 정우성이 보여주고 싶었던 걸 뭘까?
역대급 한국영화 여름 대전의 마지막으로 를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지막으로 보길 잘했습니다. 솔직하게 올 여름 총 여섯 편의 한국 영화 중 재미가 제일 적었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정우성과 이정재는 브로맨스라고 할 정도로 친합니다. 이정재가 감독한 에 정우성이 나와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도 정우성이 감독했으니 이정재가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도 했네요. 정작 이정재가 나올만한 캐릭터는 없긴 하지만요. 제목처럼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제목이죠. 영화는 장르상 액션이라고 봅니다. 큰 줄거리는 자신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지키려 노력하는 내용입니다. 수혁(정우성)은 10년 동안 복연 후 출소합니다. 함께 조직생활을 했던 응국(박성웅)은 거물이 되어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고요. 동생..
2023.08.18 -
각박한 세상에서 달짝지근해: 7510에서 보는 따뜻한 마음
영화를 보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끌려 보는 경우가 있죠.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빠져드는 영화도 있고요. 압도적인 스케일로 보는 영화도 있고요. 이런 것들은 대부분 극장에서 볼 때 좀 더 좋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보는 것보다는 극장에서 볼 때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이런 이유와 달리 로맨틱 코메디 장르는 꼭 극장에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TV로 본다고 다를 건 없으니까요. 굳이 꼭 큰 화면으로 봐야 할 이유가 없죠. 신기하게도 집에서 볼 때보다 극장에서 봐야 훨씬 재미있는 일이 많습니다. 그건 바로 모든 사람이 함께 호흡하며 웃고, 울면서 보기 때문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느낄 수 없는 걸 극장에서 봐야 공감할 때도 많습니다. 는 아마도 이번 여름 개봉작 중에 가장 고나심..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