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9. 09:00ㆍ드라마
만화 아일랜드는 오래전부터 실사회가 꾸준히 이야기되었던 작품입니다.
워낙 세계관이 멋지고 작품도 잘 만들었기에 구현하는게 쉽지는 않다고 봤습니다.
만화책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꽤 성공한 걸로도 알고요.
그런 작품이 드디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엄청나게 큰 기대를 했습니다.
작품이 런칭한 곳은 티빙이라서 확장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죠.
나오자마자 보려했는데 파트를 1과 2로 나눈다고 하여 시청을 다소 미뤘습니다.
모든 회차가 전부 공개된 후에 보지 않으면 보다가 중간에 짤리는 것이니까요.
막상 아일랜드가 나온 후에 생각보다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던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보려고 하다가 계속 미루다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다지 집중하면서 보지 못할 정도로 꽤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만화 아일랜드를 본지 너무 오래되긴 했어도 분명히 이 내용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만화를 볼 때 느꼈던 그 음울하고 착 가라앉았던 부분이 없더라고요.
내용 전개도 그렇지만 화면도 어둡게 표현하긴 했어도 전혀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톤이 다소 어두운 건 어디까지나 VFX를 위해 어둡게 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었어요.
서사가 어두워서 착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그보다는 드라마가 액션위주로 변질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질감 자체가 만화는 검은색 위주라서 손가락에도 묻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초반에 요한(차은우)이 퇴막의식을 치룰 때만 해도 꽤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 장면 자체는 다소 뻔하긴 해도 드라마가 어떻게 펼쳐질지 알려준 대목이니까요.
정작 드라마는 퇴마가 나오는 오컬트적이지 못하고 액션 영화같았거든요.
만화를 본 지 워낙 오래되어 솔직히 원작이 거의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그렇다면 드라마 자체로 재미있고 흥미가 있어야할텐데 그게 부족했다는거죠.
찾아보니 원작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내용이나 캐릭터가 달라졌더라고요.
원래 뭐든지 새롭게 창작되는 건 인정하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있더라고요.
원래 20부작인데 작가가 교체되고 내용도 수정되고 서지혜에서 이다희로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반 역을 한 김남길이 연기가 괜찮은데 캐릭터와는 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요한 역의 차은우는 원작에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걸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딱히 이렇다할 활약이 없어 굳이 차은우가 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나마 원미호 역을 한 이다희는 원작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 궁탄 역을 한 성준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하더라고요.
제주도가 배경이라고 고두심을 캐스팅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제주도가 배경인 작품에서는 어김없이 제주 출신인 고두심 배우가 나오는 걸 보면 말이죠.
원미호가 재벌 집 딸에서 제주도로 피하는 것처럼 오게 되는데 교사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전개한 건 친구가 교사라 그런 듯도 한데 굳이 그렇게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재벌 자녀가 교사를 한다는게 너무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빌런인 궁탄을 도와주는 다양한 요괴가 너무 애니메이션처럼 느껴진 부분도 아쉽고요.
드라마 막판에 시즌 2가 나올것같은 뉘앙스로 끝냈는데 전혀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실사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 만들면 분명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봅니다.
원작인 <아일랜드>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기대가 너무 컸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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