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에게 비밀을 밝혀라

이제는 흔하다면 흔한 타임워프가 주요 내용인 <어짜다 마추진, 그대>입니다.

보통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일 때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는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습니다.

21년에 시작해서 드마나 내용 전체가 1987년에서 벌어집니다.

초반에는 백윤영(진기주)가 21년에서 유명 소설가인 고미숙(김혜은)의 담당 편집자입니다.


성격이 아주 나쁜데 비위를 맞춰야 할 정도였던 그 날 윤영의 엄마인 순애(이지헌)을 죽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제대로 못하고 죽은 엄마의 사망이 자기 책임 같았던 윤영은 눈물로 보내죠.

그러다 어떤 일인지 몰라도 윤해준(김동욱)이 몰던 자동차를 만나게 되고 가벼운 사고가 납니다.

그 후에 윤영이 자신이 있는 곳이 말도 안 되지만 87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해준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갑자기 끼어든 윤영이 못마땅할 뿐이죠.

해준은 21년과 87년을 왔다갔다 했는데 그건 차를 이용해서 그랬던 겁니다.

해준이 그렇게 한 이유는 바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해서였죠.

윤영이 의도치않게 함께 87년으로 왔지만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어요.


그곳은 바로 윤영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거주하던 동네였던거죠.

이곳이 바로 연쇄살인이 벌어졌던 동네였고 모든 것의 시작이자 비밀입니다.

이곳에서 해준은 어떻게하든 연쇄살인범의 힌트를 찾아 잡으려고 했던 겁니다.

해준이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는 건 연쇄살인을 당한 인물 중 한 명이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해준은 아나운서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피해자니 연쇄살인범의 얼굴을 볼 수 있었을텐데 보지 못했던거고요.

힌트는 봉봉다방이라는 성냥갑이었어요.

연쇄살인을 당한 사람들은 전부 봉봉다방 성냥갑이 현장에 있었다는 겁니다.

해준은 이를 바탕으로 연쇄살인범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을 한 명씩 추적하는거죠.

전학 온 희섭(이원정)과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미숙(지혜원)의 오빠인 민수(김연우)입니다.

여기에 같은 학교 학생인 범룡(주연우)과 희섭이 형인 유섭(홍승안)까지 의심합니다.

미숙은 훗날 윤영의 담담인 바로 그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윤영의 엄마인 순애(서지혜)가 쓴 글을 미숙이 빼앗고 있었거든요.

순애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윤영은 너무 벅차 감정에 결심을 하게 됩니다.

너무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희섭과 하게 되는데 무조건 막기로 말이죠.

그로 인해 자신이 태어나지 않게 되더라도 엄마의 행복을 바란거죠.


드라마 자체는 과거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그냥 87년이 배경입니다.

미래에서 현재에 벌어진 사건과 관련된 각종 파일이나 힌트를 해준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걸 제외한다면 굳이 타임워프로 이 시대를 왔다는 설정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21년에 왔다고 해도 87년에서 딱히 특별히 더 유리한 건 별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더구나 타임워프에서 늘 전제조건 중 하나는 벌어질 일은 벌어진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전후 관계가 변하거나 맥락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해도 벌어질 일은 어떻게 하든 벌어진다는 것이 운명론적이지만 대부분 작품에서 다뤄집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주인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때 벌어질 일이 안 벌어지기는 해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윤영과 해준이 온갖 노력을 하지만 벌어질 일은 벌어지더라고요.

여기에 엄마가 죽은 것도 사실은 타살일 수도 있다는 내용도 나오면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하게하죠.

87년이 배경이라 레트로 감성도 나오는 것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기도 했어요.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의심되던 범인이 하나 둘씩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며 끝까지 추리하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