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1938은 액션이 더 강화되어 찾아왔다

2023. 6. 15. 09:26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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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1938>은 전작을 볼 때 수목드라마로 약간은 음침한 느낌이 있었어요.

과거의 악령이 현재에 나타나 구미호를 방해하는 등의 내용이 살짝 무섭기도 했거든요.

그랬던 구미호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현재가 아니라 과거였죠.

그것도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1938년으로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해당 년도가 바로 한국이 일본에 지배를 받던 시기였으니 말이죠.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 지는 너무 뻔하게 예측이 되죠.

그렇다면 이를 어떤 식으로 좀 더 재미있게 풀어낼 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사람이 아닌 산신이라 죽지않고 살았으니 이미 구미호는 당시를 겪었거든요.



더구나 해당 년도에도 구미호가 생존해 있으니 이를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초반에 곧장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바로 당시를 살던 구미호는 은둔해 있었다는거죠.

조선을 지키는데 크게 관여하지 않고 속세를 떠났다고 할 수 있던거죠.

조선시대로 갔었기 때문에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조보아는 이번에 출연하지 않게 되었어요.



대신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 서쪽 산신이었던 류홍주(김소연)이었어요.

이연(이동욱)과 홍주는 아주 오래부터 서로 약감 썸을 타던 사이라고 할까요.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살짝 못 잡아 먹어 안달이기도 했던 인물이기도 해요.

여기에 북쪽산신이었던 천무영(류경수)은 이연에게 안 좋은 감정으로 쫓아다니고 있었어요.



원래도 딱히 좋은 사이가 아니었던 동생 이랑(김범)은 여기서는 더욱 안 좋았고요.

빨리 수호석을 찾아 다시 현대로 돌아오려던 이연은 갇혀버리고 타임워프를 기다리게 되죠.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에서 온 요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까지 나타나며 액션이 강화되었어요.

무엇보다 전작에 비해 훨씬 유쾌하고 가벼운 톤으로 내용이 전개되기도 했고요.

이런 역할을 하는 건 다소 의아하게도 김소연이 맡았어요.

평소 김소연이 했던 역할이 다소 심각하고 복수의 화신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이번에는 꽤 가볍고 살짝 통통 튄다는 느낌을 가져서 매력을 보여줘요.

큰 틀은 있지만 에피소드마다 생각지도 못한 요괴가 나와 싸우면서 해치우는 내용이 주를 이루죠.



이번에는 좀 더 액션에 치중해서 볼꺼리를 많이 제공했어요.

전작은 좀 더 서사에 집중하고 스토리에 따른 애절함이 있었다면 말이죠.

처음에는 구미호와 일본 요괴들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뒷 부분에 가서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그 전에는 오히려 한국 요괴들에게 당하는 게 많이 나와요.



아무래도 내용이 그런 이유로 다소 중심없이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되요.

그 전 회차 내용을 보지 않고 이번 에피소드만 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할까요.

그나마 초반에는 이연이 뜻하지 않게 1938년으로 돌아가서 만나는 인물과 일합대결이 펼쳐져요.

캐릭터 소개를 겸하지만 여러 캐릭터와 함께 만나 그때마다 대결하니 그걸 보는 재미가 있었죠.



여러 캐릭터 중에 선우은호(김용지)가 아쉬웠던 것이 전작에는 통통 튀는 역할로 극의 활력소였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그런 요소가 적고 독립투사로 나오면서 오히려 매력이 좀 줄었다는 느낌이었어요.

또한 이번에는 이동욱이 작품 발표회에서 말했던 것처럼 로맨스가 나오지 않아 재미가 살짝 덜하긴했어요.

이랑과 인어인 장여희(우현진)가 나오는 로맨스가 있긴 한데 주연이 아니라 그런지 좀 약했어요.



막판에 이연 일당을 물리치기 위해 총독부 경무국장인 가토 류헤이(하도권)이 데리고 온 시니기미 용병단.

이들과 서로 일합대결을 펼치는 것이 마지막 2~3회 정도 분량이 나오는데 재미를 주긴 해요.

조금만 더 긴장감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요.

액션활극이 많이 펼쳐진 이번 작품보다는 서사가 좀 더 강조된 전작이 좀 더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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