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4. 09:00ㆍ드라마
한국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풍성해졌죠.
그 중에서도 OTT와 결합되었을 때 더욱 큰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웹툰은 좀 더 과감하고 과격하며 폭력에 대해서도 한층 강도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요소를 좀 더 잘 작품에 넣으려면 아무래도 OTT가 가장 최대의 플랫폼이 아닐까합니다.
그 덕분에 예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웹툰이 OTT를 통해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성공했습니다.
이번 <사냥개들>도 역시나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웹툰이 드라마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긴장감이 상당히 높게 유지되도록 만들었더라고요.
영화에 비해서 드라마는 호흡이 길어 긴장을 계속 유지하는 건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8회라서 좀 짧다고 할 수 있어도 매 회마다 다음에 어떤 내용일 펼쳐질니 궁금하게 만들더라고요.
드라마 초반에 코로나가 나오고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니 현실감이 커지더라고요.
현실에서는 전부 마스크를 쓰던 코로나 시기에 드라마에서 전혀 없던 것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드라마의 배경이 코로사 시기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채로 돈을 불리던 걸 보여주려니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의 발성이 좋아 그런지 마스크를 쓰고 대사를 해도 딕션이 좋아 잘 들리더라고요.
초반에는 우도환이 맡은 김건우와 이상이가 맡은 홍우진에 대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근면성실하고 예의바른 김건우는 권투 시합에서 우승을 하며 술담배도 하지 않습니다.
김건우와 결승에서 만났던 홍우진은 쾌활하고 자기만의 자부심을 살아가는 인물이고요.
둘은 시합 후 함께 식사를 하면서 무척이나 친해지면서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김건우의 엄마가 코로나로 어려워 사채를 썼는데 스마일 캐피탈을 이용하게 되죠.
이곳은 아주 극악한 행태로 고금리 이자로 채무자를 말려 죽일 정도로 나쁜 곳이죠.
사장인 김명길(박성우)은 물불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고요.
심지어 재벌인 홍민범(최시원)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할 정도로 영악하고요.
돈을 받아내려 건우의 엄마인 윤소연(윤유선) 스마일 캐피털이 왔을 때 서로 처음으로 만나게 되죠.
권투를 했던 건우가 일당백으로 물리치지만 엄마가 잡혀 있어 결국에는 김명길에게 얼굴이 칼로 그어져요.
이 사건을 계기로 엄마 돈 1억을 갚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다 최태호(허진호)를 만나요.
최태호는 사채 시장에서 엄청난 현금부자로 김명길을 직원으로 데리고 있기도 했죠.
김명길이 배신하며 돈을 훔쳐 지금의 스마일 캐피털을 만들었고 최태호는 조용히 음지에 있었고요.
스마일의 악독한 돈 회수에 차현주(김새론)가 뒤를 밟고 있었고 건우와 우진이 합류하죠.
최태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예전 부하였던 황양중(이해영)과 이두영(류수영)이 함께합니다.
김명길에게는 김준민(조완기)가 금융 부분, 강인범(태원석)이 행동대장, 임장도(하수호)가 뒷처리.
이런 식인데 이미 김명길이 정재계뿐만 아니라 조직까지 움직이고 있었죠.
아마도 김명길 역할은 지금까지 나온 한국 작품에서 각자 극악한 빌런이 아닐까합니다.
잔인함은 물론이고 영악하고 주변 사람을 이용하는 면까지 볼 때 따라올 자가 없을 듯합니다.
늘 빌런 역을 주로 했던 박성웅은 인생 빌런 캐릭터를 새롭게 갱신한게 아닐까합니다.
우도환은 평소 이미지보다 더욱 예의바른 역할이라 저런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의 캐릭터입니다.
이상이는 이번 작품에서 활력소이자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인데 출연한 모든 사람이 다 심각하거든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새론은 편집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분량이 아니더라고요.
김명길 진영은 전직 경찰까지 포함되어 있어 정보와 물량에서 엄청난 힘을 자랑합니다.
자연스럽게 건우와 우진이 몇 번이나 대결하지만 그때마다 이겨도 이긴게 아닌 전개가 되거든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둘이 함께 싸우는 장면에서 거의 무기 없이 권투로만 하는 액션이 재미있더라고요.
거의 매회마다 액션씬이 나와서 지루할 틈도 거의 없었어요.
드라마를 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서 끝에 가서 미국드라마처럼 갑자기 여기서 끝나면 어쩔까하는 조바심도 들더라고요.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무조건 모든 걸 전부 끝내버린 후에 다음 시즌이 만들어지든 말든 하거든요.
좀 잔인한 장면이 있긴 해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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