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에서 HOT와 Rain의 대결 결과는?

2023. 4. 20.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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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고편으로 만나게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나오는 예고편을 보면서 저걸 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죠. 그렇게 이번 영화인 <킬링 로맨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호불호가 엄청 강할 것 같았고 B급정서를 갖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B급 정서로 만든 영화는 개봉할 때는 인기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 간 후에 오히려 뒤늦게 조명을 받아 인기를 얻고 컬트적인 환호를 받는 경우가 있어요.


딱히 B급 정서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굳이 봐야 할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평소 이미지와 좀 다르게 이선균이 출연한다는 정도가 눈에 들어왔어요. 없지 않아 코믹 이미지가 있긴 해도 최근에는 대부분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 위주였죠. 예고편에서도 약간은 스쿼드자세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걸 볼 때 영화를 보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비평할 생각도 하지 말고 영화에 내 몸을 맡기자. 정확히는 내 마음을 오픈하고 보자는 생각이었죠.


영화 초반에는 예고편에 나온 그대로 진행됩니다. 황여래(이하늬)는 유명 톱스타입니다. 그가 찍은 광고가 엄청나게 뜨고 밈이 되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됩니다. 여세를 몰아 영화를 찍게 됩니다.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어 공상과학영화였는데 폭망을 했죠. 무엇보다 황여래의 발연기가 가장 회제가 되었죠. 황여래의 발연기는 오히려 사람들이 좋아하고 연기를 갖고 다양한 영상과 사진까지 만들어 즐겁게 놀아요. 덕분에 황여래의 인기를 오히려 더욱 커지고요.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하던 여래는 '콸라'섬을 우연히 알게 되어 그곳으로 도피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이도 없고 자신의 짐마저도 가져가려는 사람들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죠. 그는 콸라어로 이 여자는 '여래'다. 아마도 그렇게 이야기한 듯한데 콸러어로 여래는 욕입니다. 워낙 여래가 큰 인기를 얻어 '여래이즘'이 유행하죠. 가수 비의 '레이니즘'에 맞춰 '여래이즘'까지 개사될 정도로 말이죠. 욕을 들은 사람에게 태권도로 사나이는 전부 물리칩니다. 그가 바로 조나단(이선균)입니다.


조나단의 도움으로 섬에 있게 된 여래는 썸씽이 생겨 둘이 결혼해서 무려 7년을 살게 됩니다. 여래는 잊혀졌지만 다시 조나단의 사업을 위해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날을 위해 특별히 만든 집에 도착하죠. 이런 내용이 할머니가 등장해서 동화책을 들고 관객에게 말합니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설명을 하죠. 글로벌을 꿈꾸고 영어로 하는 건 아닌 듯하고 그저 감독이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듯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주요 인물이 한 명 더 등장을 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합니다.


집안 식구가 모두 서울대에 다니는데 혼자 유일하게 들어가지 못해 현재 4수 중인 김범우(공명)입니다. 4년째 입시준비를 하느라 동물하고 말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얻었죠. 범우가 사는 집은 바로 여래의 옆 집이었습니다. 더구나 범우는 여래의 팬클럽 회원이기도 했고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범우는 여래를 돌와주려 합니다. 여래는 다시 영화를 찍고 싶었지만 조나단의 방해로 못하게 되었죠. 조나단이 죽지 않는 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범우와 여래를 작전을 짭니다.


그 다음은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영화 내용이나 전개는 어차피 현실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영화 자체가 병맛코드로 전개됩니다. 현실은 다소 무시하는 전개가 이뤄지고요. 그렇다면 차라리 좀 더 과감히 병맛 코드로 진행되고 훨씬 더 말도 안 되는 설정을 했으면 어떨까하고요. 감독이 원했는데 제작진이 말렸을 수도 있고요. 영화는 코로나 이전에 찍고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 극장에 상영되는 것이 아닐까싶었고요.


영화에서 핵심은 HOT의 '행복'과 비의 '레이니즘'입니다. 조나단은 행복을 부르며 여래를 꼬시고 최면까지 겁니다. 노래가 나오면 저절로 웃으면서 현 상황이 만족스럽다고 느끼는거죠. 여래의 '여래이즘'이 나오면 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게 되죠. 이런 부분은 영화 마지막에 본격적인 대결이 날 때 재미있게 표현됩니다. 영화는 다소 뜬금없다면 뜬금없게 뮤지컬처럼 노래를 합니다. 장르라는게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의별 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중간 중간 웃게 만드는 유머코드도 있습니다. 분명히 저기서 유머코드를 넣을 수 있는데 안 넣더라고요. 영화와 오히려 잘 맞을 듯한데 왜 참았는지 모르겠어요. 에피소드 구성이 다소 황당하게 펼쳐지는데 호불호가 엄청 날 듯해요. 실제로 현재 평점도 아주 안 좋더라고요. 이런 영화는 정말로 마음을 열고 유치하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봐야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쉬운 건 병맛코드와 B급정서를 더 강하게 밀어부치는게 영화랑 잘 맞았던 것이 아닐까합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는 재미있다하면서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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