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4편은 액션에 진심이다

2023. 4. 15.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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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존윅4>가 한다는 걸 보고 나서 제일 먼저 깜짝 놀란 점이 있었어요. 분명히 존윅은 액션영화거든요. 액션영화인데 상영시간이 무려 169분이더라고요. 3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액션 영화가 한다는 놀라움이었죠. 보통 액션 영화는 아무리 길어도 2시간을 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 나오기에 3시간이나 할까. 영화를 보니 와~~ 이 영화는 액션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더군요. 액션 영화답게 엄청나게 많은 액션이 나옵니다. 그것도 거의 쉬지 않고 말이죠.


한번 액션이 시작되면 잠시 나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30분은 액션을 합니다. 보면서 솔직히 존윅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가 감탄스럽더라고요. 아무리 진짜 액션이 아니더라도 서로 액션 플랜을 짜고 동선에 따라 움직여야죠. 움직임이 가벼운 동작이 아니라 꽤 과격하고 큰 동작도 많아요. 제 자리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움직이면서 총도 쏘고 서로 몸끼리 부딪치거든요. 그런 액션 장면이 몇 십분 동안 이어지니 놀랍더라고요.


키아누리브스가 현재 나이가 58세입니다. 잠시만 움직여도 금방 숨이 가파라져서 꽤 휴식을 많이 했어야 할 듯한데 말이죠. 영화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액션을 거의 도맡아 했으니 말이죠. 아마도 액션을 찍을 때마다 며칠에 걸쳐서 찍었을테니 더욱 놀랍죠. 액션은 잘못하면 다칠 수 있기에 사전 연습도 엄청나게 많이 했을 겁니다. 또한 주변 사물들이 있어 한 번 액션을 찍으면 다시 세팅하고 찍느라 진이 빠지지 않았을까해요. 그 어려운 걸 해낸 키아누 리브스에게 먼저 박수.


이 영화는 아마도 의도한 게 아닐까하는데 보다보면 저절로 영화 <메트릭스>가 떠올라요. 바워리킹을 연기한 로렌스 피쉬번이 나오는데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읊조리면서 등장합니다. 존윅이 열심히 무련 연습을 하죠. 줄로 감싸있는 나무에 계속해서 주먹을 찌르는 연습을 합니다. 메트릭스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오잖아요. 이보다 더 기시감이 드는 건 따로 있어요. 존윅이 마지막 결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어요. 결투장으로 가는 길에 온갖 험난한 고생이 예상되니까요.


존윅을 죽이려는 수많은 적을 물리쳐야 하니 준비를 해야죠. 그 준비물을 가져다 주는 건 바워리킹입니다. 그곳에서 총과 슈트를 받고 기다립니다. 그 장소가 바로 전철역 내부입니다. 그곳에서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데 전철을 기다립니다. 메트릭스와 달리 타는게 아니라 뉴욕 컨티넨탈 호텔의 앤스턴(이언 맥쉐인)과 바워리킹이 내리지만요. 개인적인 해석을 하자면 마지막 씬과도 연결된다고 봐요. 영화 볼 분을 위해 말은 못하지만 매트릭스에서도 네오가 경험했던 것처럼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말이죠.


영화 초반에 일본을 배경으로 액션이 펼쳐집니다. 존윅을 제거하기 위해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은 금액을 높여버립니다. 최고 회의에서 전권을 받은 그를 피해 존윅은 숨죠. 이러자 존윅을 아주 알고 있는 케인(견자단)을 불러 제거를 명령합니다. 케인은 이미 은퇴를 했지만 딸을 볼모로 삼아 친구인 존윅을 제거하라고 한거죠. 존윅은 일본 컨티넨탈 호텔의 시마즈 코지(시나다 히로유키)에게 있었는데 그곳으로 케인을 비롯한 후작의 일당이 찾아오죠.


이곳에서 액션씬이 초반 30분 정도 펼쳐집니다. 일본이 배경답게 닌자와 같은 구성으로 만들었더라고요. 화살과 활은 물론이고 일본도에 닌자가 던지는 표창까지 나와요. 헐리우드에서 보는 일본은 참 매력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많이 나는데 일본에서 만든 자국영화는 좀 촌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일본을 바라보는 서양의 인식이 아닐까해요. 물론 무척이나 오리엔탈리즘 느낌이 많이 들긴 합니다. 동양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는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이 때 등장하는 인물 중 노바디(셰미어 앤더슨)가 있어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나오는 인물이니 중요인물이죠. 개를 데리고 다는데 자신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무서운 기능(??)이 있어요. 개로 인해 존윅과 노바디는 서로 뜻하지 않은 우정을 쌓기도 하고요. 노바디는 존윅을 죽이기 위해 곁에 있지만 몸값이 계속 상승하는 걸 기다립니다. 자신이 원하는 금액이 된 후에 죽이려하면서 그 전까지는 오히려 존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니 꽤 재미있는 캐릭터죠.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액션씬에서 야외 무도회장에서 벌어지는 것도 인상적이었요. 이유는 서로 싸우고 총까지 쏘는데도 다들 상관하지 않고 춤을 추더라고요. 워낙 음악이 시끄러워 그럴 수도 있지만 다소 신기하더라고요. 예고편에도 잠시 나오는 장면인데 여기서 액션씬은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과 함께 나오는데 멋있더라고요. 마지막 파리에서 벌어지는 카액션과 계단씬도 아주 대단했습니다. 특히나 파리 개선문에서 펼치는 카액션은 엄청나게 연습을 많이 한걸로 알고 있어요.


자동차의 양쪽 문이 전부 없는 상태에서 계속 회전을 하며 총 쏘는 장면은 아주 공들인 액션씬같아요. 차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가는데도 차를 피하면서 몸싸움을 하고 총을 쏘는데 박진감이 아주 제대로더라고요. 엄청나게 높은 계단을 올라가는 씬에서도 올라가도 올라가도 계속 존을 죽이려는 인물이 나옵니다. 심지어 3분의 2를 올라갔는데 맨 밑까지 존이 굴리는 장면은 엄청 고생했을 듯합니다. 이토록 액션 장면만으로도 3시간동안 나오니 놀라운 영화같아요.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존윅의 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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