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사람은 모르면서 아는 사람이다

2023. 4. 23. 09:1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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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일어났더니 뭔가 낯설은 곳이고 침대 옆에는 누군가 누워있는게 보입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자세히 봤는데 빨간 점퍼를 쓴 남자가 엎드려 있었습니다.

더 자세하게 보니 남자 머리 옆으로 분명히 피가 흥건히 젖어 있습니다.

꼼짝도 하지 않고 숨도 쉬고 있지 않은 모습이 분명히 죽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를 해야 할까요?

내가 일어난 곳이 그나마 내가 사는 집이라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사는 집은 아니지만 구조가 무척이나 익숙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찬우(오동민)은 경찰지망생으로 시험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엄마의 도움으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죠.

내일까지 시험 응시 접수를 해야 하는 날이라 이제 준비한 걸 쏟아낼 때가 다 된거죠.


돈을 아끼려 언제나 중화요리를 볶음밥으로 시켜 반만 덜어낸 후 흰 쌀과 섞습니다.

이걸 함께 볶아서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넣어 고이 간직해서 다음 번에 먹을 정도로 절약 중입니다.

차분하게 공부해야 하는데 옆 집은 늘 시끄럽고 연인끼리 싸우는지 떠들썩합니다.

귀마개로 막고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방음도 잘 안 되는 원룸입니다.


시험에 응시하려 인터넷에 접속하니 돈이 하나도 없어 난감합니다.

차마 엄마에게 돈을 좀 달라고 하고 싶지만 도저히 입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때마침 친한 형이 연락이 와서 친구들과 함께 술이나 한 잔하자며 나오라고 합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싫다고 거절하지만 형은 돈으로 유혹을 합니다.


돈을 빌려줄테니 나와서 함께 간만에 술이나 하자고 하니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형은 경찰에 합격했다는 말을 하는데 친구가 의심을 해서 서로 싸우게 됩니다.

그런 후에 찬우의 기억은 완전히 끊겼고 일어났을 때 자신의 몸상태는 완전히 엉망이었죠.

그런 상태에서 눈을 떴는데 바로 옆에 시체가 있는 걸 확인했으니 너무 놀랐습니다.


좀 더 차분히 상황을 살펴보니 이곳은 자신의 집이 아닌 옆집이었습니다.

뭐가 뭔지 몰라도 자신이 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잽싸게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서 한시름을 놓았는데 아뿔싸 그만 핸드폰을 놓고 온 겁니다.

잠금장치로 문이 닫혔으니 다시 들어갈 방법도 없고 폰은 무조건 갖고 나와야 합니다.


다행히도 바로 옆집이니 줄을 이용해서 창문을 이용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내용은 어떻게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가정하에 전개됩니다.

정말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잽싸게 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게 맞을까요?

내가 한 건 아니지만 찜찜하니 현장에서 나와 도망가는 것이 맞을까요?


나는 경찰시험을 앞두고 있어 조금이라도 곤란한 일이 벌어지면 안 되는데 말이죠.

더구나 그 집에 살고 있는 고현민(최희진)까지 등장하며 일은 더욱 꼬이고 맙니다.

고현민이 살해를 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김찬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 독립영화의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되는 영화인데 상영시간도 93분으로 적절하게 볼 수 있어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신고했으면 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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