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아 글로리한 여정이었구나

2023. 3. 14. 09:00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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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더 글로리>가 끝났다.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가 다시 우뚝섰다는 점이 대단하다.

승승장구하다 직전 작품에서 화제성에 비해 흥행에 실패해 내상을 입었다.

이번 작품은 생각지도 못하게 로맨스 작품이 아닌 드라마라 깜놀했었다.


한편으로 문동은과 박연진을 본다면 둘은 완전 애절한 사이인 듯도하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를 이렇게 표현한다는 점이 다소 실례긴 해도 말이다.

이토록 엄청나게 화제가 될 것이라고 사실 8회까지 나왔을 때 몰랐다.

재미가 있다는 건 알았어도 열광적인 환호를 받을지는.


이게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큰 인기를 얻은 걸 보면 말이다.

미국만해도 왕따문제로 총기사고까지 날 정도를 보면 심각한 문제다.

더구나 성인도 힘든 경험을 사춘기 때 겪으니 더욱 힘들 것이라고 본다.


드라마가 12회에서 13회 정도에 내용상 이 정도면 다 나왔다싶었다.

그런데 아직도 3~4회가 남아 있어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련지 사뭇 궁금했다.

역시나 아주 처절한 복수로 응징하는 내용이 그려지면서 인과응보를 제대로 보여준다.

김은숙 작가가 글로리의 세계관을 완벽히 설계해서 짜놓은 덕분에 하나도 빼놓지 않는다.


단순히 학폭 문제로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

학품은 단순히 당사자간의 문제는 아니라는 걸 이번에 고위공직자 사례에서 나왔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콩 심은데 콩 나온다고 부모에게서 보고 배웠다고 본다.

그러니 드라마에서 그 모든 걸 전부 다 심판해야 진정한 결말이 될 수 있다.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데 학교 선생님 에피소드에서 알려준다.

다소 뜬금없이 문동은에게 도발해서 왜 그러나 했더니 알고보니 소아성애자라고 할까.

학교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는 걸 응징하는 에피소드로 나온걸 보면서 알았다.

그 외에도 <더 글로리>에서 나온 악인이란 악인은 단 1명도 피해가지 못한다.


박연진의 엄마와 조력자 형사는 물론이고 무당까지도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핵심포인트는 맛깔스러운 대사다.

아무리 내용이 훌룡해도 내용을 풍성하고 더 흥미롭게 해주는 건 대사다.

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의도치 않은 곳에서 웃음까지 선사한다.


그런 면에서 김은숙 작가는 내가 본 드라마에서는 가장 맛깔스럽게 대사를 만든다.

특히나 이번 드라마에서 단 한 명의 헛점과 빈틈이 있는 연기자가 없었다.

문동은 엄마 역을 한 박지아는 여러 작품에서 괜찮았는데 이번 작품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을 듯하다.

다른 작품에서 좀 더 비중있는 배역으로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놀라운 연기였다.


이 드라마를 보면 정말로 누군가에게 복수하려면 이 정도의 준비와 노력을 해야한다.

그래야 완벽한 복수를 만들어 내 손에 피 하나 안 묻히고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최혜정 등에 비하면 박연진은 그다지 복수의 끝이 시시한 느낌이 있었다.

끝으로 송혜교는 이번 작품으로 완전히 많은 사람에게 다시 보게 될 듯하다.


계속해서 송혜교가 선택한 작품은 비슷한 느낌이고 연기도 똑같게 느껴졌다.

어느 작품을 해도 그냥 송혜교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기보다 연예인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마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연기변신을 성공했다.

그런 걸 볼 때 역시나 악인 비슷한 연기를 해야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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