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에 걸쳐 만나는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2023. 3. 8. 09:10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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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없는 게 전 세계 국룰같다.

첫사랑이라는 표현처럼 대부분 어릴 때 상대방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충만하지만 그 외에 것들은 많은 부분에서 서투르다.

사랑하지만 무엇보다 날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힘들다.



대부분 첫사랑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20대 중반 이전이 아닐까한다.

한참 혈기왕성하다는 점도 있지만 내 감정이 훨씬 더 충실한 시기다.

이럴 때 만났으니 더 뜨겁지만 상대방보다 내가 더 소중하고 자존심도 쎄다.

첫사랑이 이어지지 못하는 건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 나를 더 사랑한 게 아닐까.



시간이 지나도 상대방을 잊지 못하지만 대부분 옛날로 여기고 체념을 한다.

아주 가끔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찾아가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라는 제목처럼 첫사랑에 대한 일본 드라마다.

우타타 히카루의 노래 'First Love와 初恋'가 원제라는데 노래인 경우가 다소 특이하다.



일본 드라마를 제법 봤는데 예전과 달리 나랑 잘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영화나 드라마나 로맨스 장르는 여전히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드라마도 웰 메이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도 화제라고 한다.

노구치 야에와 나미키 하루미치는 학생 때 서로 만나 사귀게 된다.



그 후에 둘은 서로 대학생과 자위대 파일럿이 되어 만나기 힘들어진다.

서로 오해와 함께 사건이 생겨 헤어지고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보면 확실히 젊은 시절이라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노구치는 유학하려다 결혼 후 현재는 아들을 키우며 택시기사를 한다.

나미키는 파일럿을 하다 외상성 스트레스를 염려해서 정신과 상담도 받으며 현재 경비 일을 한다.

현재 노구치는 택시기사 일을 하며 이혼한 상태로 힘차게 살아간다.

나미키는 정신 상담하던 아리카와(카호)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

그저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노구치와 달리 나미키는 노구치를 잊지 못한다.



둘은 아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나미키와 달리 노구치는 알아보지 못한다.

나미키는 노구치 주변을 함께 하며 다시 조금씩 가까워진다.

노구치도 분명히 좀 더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택시기사를 할 뿐이다.

아랑곳없이 밝게 살아가는 노구치와 달리 나미키는 학생시절에 비해 다소 침울한 편이다.



드라마는 학생 시절과 성인 시절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학생 시절과 성인 시절의 다른 연기자가 맡아 하는데 많이 달라 초기에는 힘들었다.

노구치 학생 역의 야기 리카코는 모델 출신이라 하고 성인 역은 미츠시마 히카리다.

야기는 키도 크고 상대적으로 얼굴이 좀 크고 미츠시마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고 얼굴도 작다.



둘 다 매력적이지만 차이가 좀 심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다른 내용인가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너무 뻔하지 않은 일본 특유의 남자와 여자 캐릭터가 아니었다.

특유의 여성 동작과 대사 톤, 남성의 동작과 대사 톤이 아니라 보는데 괜찮았다.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어도 20년만에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만났을 때 떨림이 있다면 여전한 마음으로 다시 만나면 된다.

드라마는 중반까지는 교차로 서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후반에 가서 각자의 진짜 마음과 어떻게 서로를 사랑했는지 비밀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역시나 해피엔딩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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