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대행사

2023. 3. 2. 09:11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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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첫회를 봤을 때는 다소 익숙해지 않아 적응해야 했다.

지금까지 이보영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그랬던 듯하다.

무엇보다 이보영이 맡은 고아인 역할은 센 캐릭터에 자아가 가득한 인물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는 건 드라마를 보니 이해는 되었다.



보통 아랫사람이나 경쟁자도 아닌 윗사람을 만날 때도 다소 뻣뻣하게 행동한다.

그것도 이 드라마에서 보면 재벌이라 계열사를 지주사가 좌지우지 할 수 있다.

그런 지주사의 회장에게 찾아가도 말투 자체는 변함이 없었다.

다소 공손하게 할 법도 한데 그렇지 않은건 허세였는지, 톤을 바꾸기 힘들었는지 궁금했다.



나는 회사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이 드라마를 꽤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높은 자리를 올라간 경우가 드물다.

그러다보니 특히나 여성들의 공감이 더욱 높았던 듯하다.

처음에는 대행사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마케팅회사라는 걸 알았다.



마케팅회사라니 다소 협소하게 들리기는 하는데 제일기획같은 회사다.

드라마 처음에는 마케팅을 위한 내용이 나오긴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니었다.

사내 정치가 주로 나왔고 이를 어떤 식으로 고아인이 극복하느냐에 대한 내용이었다.

상대방을 허세로 다소 블러핑하는 느낌이 제법 고아인이 많이 한다는 느낌이었다.

VC기획에는 최창수(조성하)가 실질적으로 모든 걸 좌지우지 하고 있었다.

고아인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느껴 상무로 승진시킨다.

상무로 활동하면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그 즉시 짜를 생각으로 했던 일이었다.

고아인은 이미 그런 의도를 알고 먼저 블러핑을 치면서 오히려 최상무를 안심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VC그룹 손녀인 강한나(손나은)이 박영우(한준우)비서와 상무로 온다.

강한나는 창업주 손녀니 함부로 대할 수 없지만 고아인과 최창수는 서로 이를 이용하려 한다.

도도했던 강한나는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하지만 일단 인정한다.

특히나 고아인은 회사 내에 있던 파벌과 못된 관행을 저지르던 인물을 대거 해고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원망을 받지만 진짜로 묵묵히 일을 하는 임직원들의 지지를 받는다.

여기에 강한나와 VC그룹 부사장이자 손자인 강한수(조복래)의 후계자 싸움까지 엮인다.

고아인과 함께 하는 직원들인 조은정(전혜진)과 한병수(이창훈)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특히나 한병수는 오른팔로 가감없는 조언을 하고 조은정은 약간 사차원 매력을 보여준다.



파벌 싸움이 벌어지는 것인데 여기서 고아인도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끼어들게 된다.

누군가의 편에 서야 한다는 압박감과 강요를 받는데 이를 어떤 식으로 헤쳐갈 것인지.

이런 내용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얼개면서 시청하는 재미였다.

초기에 이보영의 좀 다른 연기라 적응이 안 되었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있었다.



다소 심하거나 말이 안 된다는 느낌도 있긴 했는데 극의 재미를 위한 요소니.

이 드라마만 본다면 높은 자리에 있는 임원은 사내 정치가 전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아인도 순수하게 자신의 업무능력도 있지만 사내정치를 나름 잘했기에 라는 생각이었다.

로맨스 완전히 배제한 드라마라 (이보영은 없었다) 직진하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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