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2는 1보다 뒷통수를 치고 또 치면서 반전에 반전을 준다

2023. 2. 24.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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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1은 저예산으로 흥행 대박을 냈다. 아이디어로 승부했던 점이 주효했다. 마지막에 가서 반전이 나오면서 '우와~~'했던 영화였다. 이번에 다시 <서치2>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번에는 기존 1과 달리 엄마가 사라졌고 딸이 찾는다. 2편이라는 점 때문에 1과 어떤 연관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점은 어떤 프로그램의 시리즈처럼 이 사건을 다룬다는 점으로 알려준다. 1편에서 다소 IT나 SNS에 꽤 익숙한 아빠지만 그래도 기성세대니 다소 서툰 점이 많이 나온다.


이번에는 정 반대다. 엄마는 제대로 SNS를 다루지 못하지만 딸은 기막히게 SNS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기발한 생각까지 다 해낸다. 더구나 내용이 뒤로 갈수록 완전히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허를 찌르면서 관객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이 내용과 구조를 짠 사람들이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생각과 아이디어로 진행시킨다는 점이 놀라웠다. 내 머리는 평생가도 도저히 만들지 못할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SNS와 IT를 접못한 다양한 이야기는 특히.


현대는 SNS로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는 시대다. 정작 이런 면에 대해서는 찬양보다는 거의 대부분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려낼 때가 많다. 인간성이 사라지고 친구가 오히려 없다는 논조다. 이 영화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이제는 SNS 등을 잘 하지 못하면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무서운 현실이 반영된다. 누군가의 아이디의 비밀번호만 안다면 우리는 거의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이 공개하지 않은 것까지도 알게 된다.


이런 건 굳이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면뿐만 아니라 애써 감추는 모습까지도 알게된다. 그런 말도 한다. 누군가를 좀 알기 위해서 핸드폰에 있는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의해 주로 보는 것과 비슷한 걸 끊임없이 추천한다. 당사자의 유튜브가 추천하는 건 내 생각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페이스북같은 경우에도 똑같다. 친구 등이 쓰는 글을 읽기는 하겠지만 저절로 내가 주로 보는 글이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되니 말이다.


준(스톰 레이드)는 사춘기로 엄마인 그레이스(니아 롱)은 약간 소원한 관계다. 엄마가 사사건건 간섭하고 자꾸 들여다보려니 자유에 대한 갈망도 없지 않아 있다. 아빠는 예전에 죽었다. 엄마는 최근에 케빈(켄 렁)을 사귀었는데 역시나 그다지 준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둘이 해외여행을 갈 때도 딱히 별 관심없이 쿨하게 쳐다보지도 않고 보낸다. 즐겁고 신나게 엄마가 없는 기간동안 파티도 주최하며 즐긴 후 엄마가 돌아올 날짜에 공항을 가서 기다렸는데 오질 않았다.


엄마에게 연락을 해도 답변도 없고 방법이 없다. 준은 이때부터 인터넷으로 모든 시도를 한다. 엄마가 간 호텔에 전화를 해서 번역기를 돌려가며 스페인 말로 이야기를 한다. 엄마가 온 건 맞는데 짐도 놓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곳에 있는 FBI인 일라이자 박(다니엘 헤니)과 연락이 닿지만 실제로 해 줄 수 있는 거의 없다는 답변을 듣는다. 콜롬비아 국가였는데 잽싸게 해당 국가에서 심부름 같은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서 저렴한 사람을 고용해서 그에게 호텔레 가달라고 한다.


그동안 영상 통화는 페이스북으로 했는데 콜롬비아에서는 왓츠앱을 한다. 그곳에 잇는 자비(조아큄 드 알메이다)가 쓰는 앱이라 그렇다. 그를 통해 호텔을 갔지만 그곳에 있는 CCTV는 아쉽게도 이미 삭제 된 상태다. 고민 끝애 엄마 구글 계정을 들어간다. 비밀 번호를 알아내려 했지만 끝내는 실패하고 만다. 알고보니 남치인 케빈은 전과가 있는 사람이었다. 의심이 가득해서 이번에는 케빈의 계정으로 접속해서 그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다.


페이스북에 아무런 정보도 없는 엄마와 달리 케빈에게 노출된 정보를 이용한다. 비번을 교체하려 한다면서 질문에 답을 한다. 이를 테면 졸업한 초등학교를 묻는 질문이다. 잽쌉게 검색 등으로 때려맞추는데 정답이었다. 이 후 케빈의 계정을 통해 케빈에 대한 많은 걸 파악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엄마와 둘의 관계를 파악해 낸다. 이 과정에서 완전히 화려하게 컴퓨터를 통해 검색으로 엄청나게 많은 걸 파악하고 알아낸다. 그런 걸 보자니 진짜 대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스피드있게 흘러가면서 집중하게 만든다. 도대체 엄마는 어떻게 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케빈의 정체와 알아내는 방법에 대해 빠져든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 나온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반전의 반전의 또다시 반전이 나온다. 양파처럼 까도 까도 나온다. 보통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흥미가 사라지는데 오히려 더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마지막에도 이게 가짜야..하는 생각을 살짝 들게 하면서 끝낸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SNS에는 내가 다 노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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