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9. 09:00ㆍ영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자마자 떠오른 영화가 있었다.
일본에서 만든 똑같은 제목이라서 저절로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다보고 미자막 자막 올라갈 때보니 맞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넷프릭스에 해당 일본 영화가 있는데 새롭게 한국영화로 나오니 뭔가 신기했다.
제목까지도 이렇게 똑같이 한다는 점도 그랬고 제작사가 cj라는 점도 그랬다.
아마도 극장 개봉하려다 여러모로 따져본 후 넷플릭스로 전환한게 아닐까한다.
이 영화에서 제일 관심가는 건 역시나 오준영 역할을 한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이미지 자체가 무척 깔끔하고 선하기에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그런 이미지로 계속 밀고 나갔다고 보는데 이제는 아니다.
본인의 이미지 따위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흥미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듯하다.
최근 출연작만 놓고본다면 주인공이긴 해도 좋은 놈이 아닌 빌런을 주로 연기한다.
최근에 출연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를 제외하면 그렇다.
그런 점을 오히려 높이사고 더 대단한 배우가 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한다.
근데 묘하게 임사완이 무표정하면서 사이코패스 비슷한 걸 연기할 때 무척 잘 어울린다.
그건 대부분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더욱 그럴 듯하다.
악하게 생긴 사람이 악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착한 생긴 사람이 그럴 때 더욱 괴기스럽다.
임시완이 최근에 맡은 역할이 주로 그런 쪽인데 이번에도 그렇다.
특히나 이번 역할은 그런 면에서 가장 최고봉이 아닐까한다.
이나미(천우희)는 술에 취해 그만 스마트폰을 버스에 떨어뜨리고 만다.
이를 주운 사람은 오준영(임시완)인데 그는 겉으로 볼 때와 달리 위험한 사람이다.
가장 위험한 건 바로 스마트폰을 해킹하고 자유자재로 만질 줄 안다는 점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기 위해선 만나 이야기하고 어느 정도 함께 경험을 해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건 상대방이 주로 뭘 보는지다.
SNS와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 무엇을 주로 보는지 알기만 해도 많은 걸 알 수 있다.
물론 그게 그 사람을 전부 대변하는 건 아니어도 상당히 많은 걸 알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핸드폰을 해킹해서 이나미의 거의 모든 걸 알아낸다.
폰을 언제나 들고 모든 걸 하니 저절로 알게 되고 그가 남긴 흔적으로도 파악한다.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까지 폰을 들고 하루종일 살아가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난 가끔 폰을 뒤집어 놓기도 하는데 그건 알람을 안 보려 할 때 그렇다.
아예 폰 자체를 묵음으로 하고 살아가서 좀 덜 보기는 한다.
대신에 노트북을 폰을 보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하긴 한다.
이렇게 현대인의 스마트폰에 대해 경각심과 무서움을 알려준다.
이런 영화를 본다고 해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생활이 달라질리는 1도 없다.
오준영은 그렇게 타켓을 정하고 상대방의 모든 걸 알아낸다.
그런 후에 상대방의 생활마저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는데 당사자가 잘 모를 정도다.
의외로 재미있고 볼 만한 영화라서 역시나 극장 개봉하려 했던 거라 그런가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마트 폰에 종속된 우리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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