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5. 09:00ㆍ드라마
일단 드라마 초반에는 도대체 제목이 뭐지?? 했었다.
기억에 박희순이 드라마에 공중파 드라마에 나온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트롤리의 뜻은 찾아봤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굳이 이렇게 발음도 어렵고, 뜻도 어려운 걸 선택했는지 잘 모르겠다.
제목만큼 내용도 무척이나 꼬이고 또 꼬였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이 드라마가 뭘 이야기하려 하는지 말 몰랐다.
어떻게 보면 이렇다 할 사건도 없이 내용이 계속 흘러갔다.
이렇다할 사건이 없다고 한건 주인공에게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나 주인공에게 벌어진 일이다.
초반에서 중반까지 남중도(박희순)와 김혜주(김현주)에게 특별한 일이 없다.
초반에 두 사람의 아들인 남지훈(정택현)이 자살하는 듯한 걸로 죽는다.
여기에 남지훈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는 김수빈(정수빈)이 나타난다.
김수빈은 있을 곳이 없다면서 남중도 집에서 머문다.
진짜로 남지훈의 아이인듯도 하고 아닌듯도 한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비밀을 감춘 김수빈이 나타나면서 뭔가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중도는 국회의원으로 성추행범이 사후에도 처벌하자는 법을 마련 중이다.
법을 입법하는 게 여러 문제가 있기에 동분서주하면서 뛴다.
드라마 초반에 어느 여성을 성폭행 한 대학생이 나온다.
여학생은 이에 자살을 하고 여론이 나뻐진다.
문제는 그 후에 그 대학생마저 자살을 한다.
여기에 그 여학생이 원래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복잡해진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모든 일이 전부 그런 식이다.
딱부러지게 흘러가거나 명확한 사실이나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다.
여기에 김혜주는 어린 시절에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
문제는 자신이 이를 경찰에 알리자 해당 남학생이 자살한다.
아주 친했던 진승희(류현경)는 자신의 오빠가 아니라는 말을 믿는다.
가족이 거짓말을 할리가 없다면서 거짓말을 한 혜주를 증오한다.
혜주가 동네에서 떠나며 잊고 있었는데 다시 TV에 나오며 알게 된다.
찾아가서 자신과 엄마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다.
그동안 오래 시간동안 혜주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혜주는 아니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초반에 흘러가는데 딱히 남강주와 혜주에게 엄청난 사건이 나타나진 않는다.
이 드라마에서 핵심은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이다.
현실에서 힘들기 때문에 그런 듯하지만 이왕이면 성폭행범 사후 처벌 입법.
이왕이면 이게 통과된 후에 모든 사실이 밝혀지는 쪽으로 했다면이라는 생각이지만.
드라마의 구성상 그건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p.s: 다시 찾아보니 트롤리는 여러 명을 살릴 것인가, 한 명을 살릴 것인가라는 유명한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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