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2. 09:43ㆍ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를 아주 우연히 봤다.
당시가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일본 드라마였다.
일본 드라마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장르였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이런 류의 장르가 꾸준히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그렇게 볼 때 좀 더 확장되고 자본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좀 봤는데 최근에 거의 안 보다 넷플릭스에서 하기에 봤다.
이게 약간 병맛같은 느낌도 들지만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라 꾸역꾸역 봤다.
묘하게도 시즌이 다 끝난 후 꽤 기억에 남았다.
엄청나게 재미있게 본 드라마도 아닌데 신기했다.
그렇게 시즌 2가 한다기에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즌 1보다 재미를 비롯해서 전부 별로였다.
시즌1만 만들었으면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깔끔하게 시즌 2에서 더이상 진행없이 끝내 버렸다.
물론 드라마 속성상 다시 인물을 초대해서 게임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볼 때는 그다지 흥행한 것도 아니라.
더구나 결말 부분이 무척이나 허무하다고 할 수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건 그나마 시즌 1에서 보여준 게임은 좀 흥미로웠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어떤 게임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그 게임을 풀어내면서 생기는 재미가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다.
문제는 그 게임이 시즌 2에서는 재미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작가나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거기에 굳이 나체 남자를 한 명 등장시켜 절묘하게 아래를 가리는 장면구성이었다.
그가 상대편 리더였는데 별로 한 것도 없고 이상했다.
항상 이런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의 연기는 난 이상하게 거슬린다.
일본어를 싫어하지 않는데 이런 드라마에서 하는 발성이나 톤이 이상하게 거슬린다.
다른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하는 건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다.
또한 분명히 아리스가 주인공이자 드라마 제목에도 있을 정도다.
정작 시즌 2에서 아리스가 뭔가를 했는지 전혀 인상에 남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인물이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인상에 남았다.
특히나 시즌 2에서는 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아리스는 주로 겁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미션에서 1대1로 아리스와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심리게임으로 하는 것도 별로였다.
뭔가 결말을 내긴 해야 하니 정리를 하기위해 머리를 짜냈을텐데.
일본은 핵이 땅덩어리에 떨어진 국가라 그런지 몰라도 그와 비슷한 뉘앙스가 많다.
다른 나라의 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혜성이 일본에 떨어지는 건 말이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시즌 2에 답을 주긴한다.
그게 좀 허탈하고 억지스러웠는데 여하튼 그렇게 시즌 2까지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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