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8. 22:22ㆍ다큐예능
처음 슈퍼주니어를 봤을 때 쟤들은 도대체 뭐야?
아마도 데뷔무대였던 SBS 인기가요가 아니었나싶다.
도대체 10명도 넘은 인원이 무대에 등장하니 가수가 맞나 싶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무리 아이돌그룹이라 해도 5~6명 정도가 최대였다.
아이돌 그룹에 대해 다소 폄하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아이돌그룹은 가수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10명이 넘는 인원이 등장해서 무대를 가득채웠다.
더구나 노래도 기껏해야 한두소절 부르고 빠지니 더욱 그랬다.
그 뒤로 슈퍼주니어와 같은 아이돌그룹은 무수히 많이 나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나 노래가 좋으면 결국 모든게 다 용서가 된다.
누가 뭐래도 가수기 때문에 노래만 좋으면 된다.
그 이후로 슈퍼주니어가 부른 노래가 귀에 많이 들렸다.
메가 히트였던 쏘리 쏘리 쏘리는 처음에는 별로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후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듯하다.
아주 단순하게 반복적인 리듬과 가사가 후렴에 나오는 게 많지 않았다.
쏘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니 갈수록 좋아졌다.
더구나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당시에 특히 예능에 많이 나왔다.
<스타킹>등에 많이 나오면서 가수라는 정체성도 다소 그랬다.
실제로 이 다큐인 <슈퍼 주니어 -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랜 시간동안 연습생으로 노력했던 멤버도 있지만 연기나 예능 멤버도 있었다.
처음부터 프로젝트 팀으로 만들어 슈퍼주니어가 SM에서 하나의 데뷔 창구같은 느낌.
여러 멤버가 들어오고 나가는 시스템으로 계획된 그룹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첫번째 곡이 나쁘지 않았고, 그 다음도 터지면서 이 멤버로 가자고 결정되었다.
특히나 첫번째 인기가요 출연 후 못들어온 팬을 위해 야외에서 감사인사하는데 느낌이 왔다.
이토록 많은 팬이 있다면 이 그룹이 돌 수밖에 없다는 걸 말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돌그룹이 슈퍼주니어가 아닐까한다.
다른 아이돌그룹도 있지만 여전히 현역에서 활발히 신곡 발표를 하는 그룹이라면 말이다.
슈주는 무엇보다 대만에서 아마 1년 정도 1위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다큐에서 아쉬웠던 건 난 '스파이' 노래가 좋은데 다루지 않았다.
노래도 나오지 않았던 듯한데 그걸 제외하면 다큐는 꽤 흥미로웠다.
설이 맞이해서 우연히 디즈니플러스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까하고 시청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슈주의 역사와 함께 보면서 끝까지 다 봤다.
이렇게 오래된 아이돌그룹이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분명하다.
처음과 달리 지금은 9명이 활동하는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 활동할 듯하다.
개별 활동과 슈퍼주니어 활동을 함께 하는 멤버들을 보니 다들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멤버들 표현대로 60대가 되어도 활동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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