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5. 09:14ㆍ영화
다소 무료해보이는 한 낮에 미래(최성은)가 누워있다.
햇빛을 맞으며 따스한 기운을 느끼며 늘어져있다.
잠시 바쁜 업무 중에 쉬고 있던 걸로 보였다.
약국에 가서 단순 피로라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약사가 자기 딸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 깨달음이 왔다.
아마도 미친듯이 검사를 하지 않았을까한다.
미래는 임신테스트 검사를 몇 십번이나 했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에 어안이 벙벙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윤호(서영주)를 찾아간다.
윤호는 현재 딱히 이렇다 할 건 없는 생활이다.
미래는 프로그램 개발자로 회사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다.
실질적으로 프로젝트도 해 낸 덕분에 회사가 점프를 하게 되었다.
회사는 중국 기업에게 펌을 받아 그쪽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었다.
윤호와 이야기한 후 낳기로 결정을 한다.
둘 사이 비밀로 못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알린다.
아직 둘 다 어린 나이라 부모님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그 후에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영화는 그린다.
무엇보다 러닝타임이 90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아 내용이 심플하다.
어디까지나 미래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전혀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
단순히 마음의 준비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까지도 혼란스럽다.
나름대로 큰 비전을 갖고 일하던 회사에서 뜻밖의 통보.
정확히는 미래도 순간적으로 감정을 참지 못한 일이긴 해도.
무엇보다 중국으로 회사가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애매도 했다.
함께 가자고 했지만 가자마자 곧장 육아휴가를 내야 하는 상황.
미래는 아주 잠시만 쉬고 하겠다고 하지만 반기지 않는 분위기.
여기에 뜻하지 않게 윤호 가족과 엮이는 일들은 적응도 전혀 되지 않는다.
도시에서 살던 미래와 달리 시골에 거주하는 윤호부모님의 생활은 너무 달랐다.
이를 과연 감내하고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미래는 혼란스럽다.
자신의 몸도 제대로 컨트롤되지 않으면서 감정도 왔다갔다한다.
점점 배가 부를수록 주변의 시선도 달갑지 않다.
진작에 결정을 하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에서 미혼모로 살아가기로 한 미래의 결정.
결정 쉽지도 않고 그 과정도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겁지는 않고 심플하게 보여준다.
<십개월의 미래>라는 제목처럼 십개월동안 벌어지는 일이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래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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