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0. 09:15ㆍ드라마
아주 요상하고 이상한 드라마가 나왔다.
그것도 외국이 아닌 한국에서 만든 작품이다.
<썸바디>는 정지우 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정지우 감독은 필모가 상당히 버라이어티하다.
직전 작품이 <유열의 음악앨범>의 아주 담담한 로맨스 영화다.
극장에서도 봤지만 TV에서 할 때면 또 보는 영화다.
그 외에 <해피엔드>도 있고 독특하다면 독특한 작품세계다.
이번 작품은 더욱 종잡을 수 없다고 생각될 정도다.
더구나 이 작품에서 가장 히트는 김영광이 아닐까한다.
지금까지 김영광의 이미지는 푸근하고 친숙하고 댄디보이다.
이 작품에서 완전히 이미지 변신은 물론이고 연기까지 색달랐다.
김영광이 연기한 성윤오는 아주 독특한 인물로 예측이 불가능한 사이코패스다.
또 다른 주인공인 김섬역할도 강해림이 연기했는데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
썸바디라는 데이트 어플을 만든 창시자다.
어릴 때부터 딱히 도덕적인 관념은 없는 개발자였다.
도박 프로그램도 만들 정도인데 이를 알게 된 사업가가 그를 픽업해서 키웠다.
썸바디라는 어플이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데 마음 맞는 사람끼리 접속을 시켜준다.
딱히 감정 표현이 없고 일반 사람과는 다른 정서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강해림은 연애프로그램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난 처음 봤다.
상당히 묘한 매력이 있는데 워낙 신인이라 그런지 이 역할과 찰떡이었다.
여기에 무당 임목원 역할을 한 김용지도 직전 영화 <둠둠>도 그렇고 배우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 역할을 가라지 않고 캐릭터에 충실하다.
충분히 예쁜 역할만 가려서 하려고 할 수도 있을텐데 눈여겨 보게 된다.
다리마비로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영기은 역의 김수연도 처음 봤다.
필모도 뜨는 게 없을 정도로 신인인데 아주 당차게 해냈다.
드라마에서 윤오에게 버림받으며 복수를 다짐하며 드라마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전까지 윤오가 폭주를 하면서 전개되었다면 그때부터 추격으로 전개된다.
드라마 말미에 윤오가 그렇게 된 배경이 나오는데 아주 특이했다.
서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플을 통해 친해진다.
또는 어플을 통해 즉석에서 만나 서로 만남을 추구한다.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할 정도라 별의별 만남이 썸바디에서 벌어진다.
이를 윤오는 이용하고 썸바디는 모든 걸 알면서도 전부 무시한다.
썸바디를 만든 김섬은 여리여리한 듯 하지만 모든 걸 전부 알고 있다.
자신이 만든 썸바디의 창조주로 가장 사랑하는 건 썸바디가 아니었나한다.
마지막 씬이 꽤 인상깊기도 한데 생각하면 그게 최선인 듯도 하다.
무척이나 이상하고 감정 공감이 안 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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