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 정체성

2022. 11. 25. 12:59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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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단 6부작으로 상당히 짧다.

<욘더> 감독이 이준익이라 영화보다 좀 더 길게 만든 듯하다.

드라마가 상당히 철학적이고 정적이다.

이런 류의 드라마가 대부분 그렇다.



김재현(신하균)은 방송국 PD이자 저널이다.

차이후(한지민)은 시한부 생명으로 투병 중 사망한다.

이후가 사망하기 전 귀 옆에 어떤 패치 같은 걸 부착한다.

사망 판정을 받은 후 바이앤바이라는 곳에서 뭔가를 한 듯하다.



이후를 잃은 상실감에 집에서 칩거하던 재현에게 영상메일이 도착한다.

AI는 이후의 영상메일이라며 알려줬지만 무시한다.

계속 된 연락에 영상메일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이후가 보낸 영상이었다.

자신은 현재 온더라는 곳에 있으니 자신에게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이를 무시하려 했지만 궁금증에 바이앤바이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이후가 가상공간처럼 있는데 재현은 전혀 차이를 몰랐다.

이후가 자신은 이곳에 있다며 재현에게 오라고 권유한다.

재현은 이후에게 너는 진짜냐고 묻자 작은 균열이 생긴다.

이후의 혼란하자 있던 공간은 순간 멈추고 다들 움직이질 않는다.

이를 본 피치(윤이레)는 재현에게 이곳은 적응을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자신은 죽은 아빠와 함께 이곳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소개한다.

재현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닥터K이자 장진호(정진영)를 조사한다.



이곳은 뇌과학을 연구하든 장진호가 만든 곳으로 닥터 K는 장진호의 AI다.

세이렌(이정은)은 이곳을 총괄책임자로 장진호와 부부사이었다.

부정하던 재현은 그곳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죽은 사람들이 다시 복원되어 온더에 있었고 산 사람들은 잊지 못해 그곳을 찾아갔다.



죽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갈무리한 기억을 근거로 만들어진 존재가 온더에 있다.

그들은 오로지 온더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들과 함께 계속하기 위해서는 산 사람이 온더로 가야만 한다.

온더는 그렇게 볼 때 천국이라 할 수 있지만 뭔가 이상하다.



오로지 죽은 자의 기억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공간이다.

산 사람이 갖고 있는 기억은 또 다를 수 있지만 이는 부정되는 듯하다.

죽은  사람에게 머물고 있는 기억과 달리 산 사람의 기억은 달라지고 사라진다.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가 계속 쌓이면서 기억은 새롭게 구성된다.



욘더라는 곳에서 재생되는 공간은 결국에 평생 과거에 머물지 않을까.

죽은 자는 자신의 기억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현재가 과거와 다른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렇게 볼 때 드라마에서 나오는 <욘더>는 산자에게 행복한 공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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