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 기억

2022. 5. 27. 09:42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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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이미 어떤 내용이 전개될 지 알려주고 시작한다.

드라마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봤다면 초반에는 왜 저라나하는 생각이 든다.

권도훈(감우성)과 이수진(김하늘)은 부부로 함께 살아간다.

둘은 아이를 가지려 했지만 도훈이 반대하고 낳지 않으려 한다.

거기에 수진이 무엇을 하든 늘 못마땅해한다.

도훈이 이런 이유는 금방 밝혀지는데 알치하이머에 걸렸다.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 수진마저 못 알아볼까봐 미리 하는 행동이었다.

이혼까지 이야기를 했지만 굳이 하려 하지 않아도 하게 된다고 도훈은 말한다.

수진은 도훈을 테스트하고 진짜로 이혼을 결심한다.

일사천리로 도훈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서로 합의이혼을 한다.

마침 도훈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건물 하나를 물려줘서 그걸 받는다.

도훈은 덕분에 편하게 모든 사람과 단절하고 은둔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유일한 친구인 최항서(이준혁)만이 도훈에게 와서 도움을 준다.

수진의 후배인 브라이언 정(김성철)은 영화제작사 대표다.

메이크업 디자이너인 손예림(김가은)과 서로 썸을 탄다.

대체적으로 드라마는 간단하게 이런 내용을 얼개로 구성된다.

감우성은 뭔가 이별하고 다시 시작하는 작품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연애시대>는 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그 작품에서 주인공이다.

그 작품도 똑같이 이미 이혼을 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드라마다.

감우성이 갖고 있는 정서가 그런가도 싶다.

드라마 자체는 치매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과연 내가 권도훈이라면 그렇게 행동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난 어떻게 행동할까.

권도훈처럼 모든 것을 삭제하려고 했을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치매에 걸린 분을 아는데 본인보다는 주변 사람이 너무 힘들어했다.

본인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니 별 생각은 없을 듯하다.

주변 사람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퇴아적인 행동을 하니 힘들어했다.

나는 혹시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제 정신일 때 판단을 하는게 낫지 않나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들긴 하지만.

남을 힘들게 하는 것이 차라리 암같은 것이면 모르겠는데 치매는 괴로운 일이다.

드라마는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난 권도훈이 우연히 다시 수진을 만나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하려 했으나 그 자신이 오락가락하는걸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뜻하지 않게 들켜서 이후 이야기가 진행되는 드라마다.

내용 자체가 다소 먹먹한 것들이 꽤 있었다.

다만 도훈과 수진이 다시 만난 후의 이야기는 조금 텐션이 떨어지긴 했다.

열린 결말로 끝나긴 했는데 참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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