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

2022. 6. 17. 18:12드라마

728x90
반응형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말도 안 될 때 판타지라는 표현을 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런 면에서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이영준(박서준)부회장이나 김미소(박민영)비서나 둘 다 그렇다.

더이상 완벽할 수 없는 일처리와 업무능력.

누구나 탐할 수밖에 없는 업무능력을 갖고 있는 김비서.

심지어 자신의 시간마저도 희생하면서 이부회장의 일을 돕는다.

그것도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해 냈으니 놀랄 정도다.

이부회장도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일도 잘해서 회사를 탄탄대로에 올렸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났으니 이건 판타지도 이런 판타지는 없다.

여기에 서로 어릴 때 만났던 인연도 있었다.

김미소는 어릴 때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었다.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함께 납치되어 자신을 지켜주던 오빠가 있었다.

그 오빠를 찾으려 온갖 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었다.

막상 찾고 보니 이부회장의 형인 이성연(이태환)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게 또 아니고 이부회장이 바로 그 오빠인지에 대해서 드라마는 계속 혼란을 준다.

누구인지를 찾는 과정이 유일하게 코믹하지 않고 진지한 전개였다.

내용이 로코답게 진지한 것보다는 유머있게 흐르는 전개가 많았다.

이 와중에 거의 유일하게 박서준만이 진지한 역할을 담당한다.

시종일관 재벌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멋짐을 뽐내면서 연기한다.

그런 면이 오히려 로코를 더욱 빛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뻔뻔하게 자신이 잘났다고 아우라를 펼치는지.

박민영은 참 오래도록 로코를 찍고 있는데 항상 늘 잘 어울린다.

꽤 다양한 역할과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예능같은 곳에서 보면 그다지 꾸밈없는 모습이라 더욱 연기가 자연스러운 듯하다.

드라마답게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 16부를 이끌고 가기에는 버겁다.

더구나 두 사람의 로맨스 장면 등만으로 끌고 가기에는 딱히 대단한 건 없었다.

이럴 때는 누가 뭐래도 조연들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져야한다.

박유식역의 강기영은 예의 그 뭔가 허접하면서도 허당하게 젠틀한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에서는 큰 축으로 비서실에 관련된 조연들과 김비서와 이부회장의 식구들.

이렇게 큰 축으로 나오는데 역시나 비서실 쪽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나름 재미있었다.

봉세라역의 황보라는 아주 딱맞춤의 역할로 빅재미를 선사한다.

특히나 양철(강홍석)운전기사와의 숨어 하는 로맨스가 코믹의 끝판이었다.

고귀남역의 황찬성은 여기서 허당이미지지만 짠돌이 역할을 잘 해낸다.

서로 좋아하면서 사귀는 새로운 비서였던 김지아(표예진)의 로맨스도 그려진다.

딱히 이렇다할 반전도 없이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가 원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적당하게 편한 자세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메디 장르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