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2. 09:00ㆍ드라마
사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신기하게 KBS에서 하는 사극을 본다.
사극이라는 장르를 갖고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 형식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여기에 사극이라 분명히 어느 정도는 역사적 사실이 있을텐데 이를 교묘하게 비껴나간다.
이번 <붉은 단심>도 역시나 실제 역사적 사실이 어느 정도 있는데 아니라고 말한다.
드라마의 배경은 완전히 없는 것이 아닌 맥락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것과 상관없이 꽤 재미있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흥미를 갖고 시청했다.
이태(이준)이 어릴 때 마음에 들어 유정(강한나)와 혼인을 하려한다.
문제는 혼인이라는 것은 정략적인 것이라 누가 마음에 든다고 되는 것이 왕은 아니었다.
이에 해당 가문을 전부 제거하려는 시도에 몰래 유정을 밖으로 도망치게 만든다.
실제로 박계원(장혁)이 좌의정으로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국가였다.
박계원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디까지나 국가를 위한 대의였다.
이태가 성인이 된 후에 좌의정을 비롯한 공신들을 전부 제거하려는 목표를 세운다.
유정을 이태는 한 달에 한 번씩 궁밖으로 나가 도와주며 만나왔었다.
이를 알게 된 박계원이 정략결혼으로 자신의 조카라며 유정을 간택하려 한다.
여기에 병조판사인 조원표(허성태)를 이용해 좌의정 박계원을 치려 한다.
이를 위해서 딸인 조연희(최리)와 정략결혼을 하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비인 최가연(박지연)은 뭔가 제일 불쌍한 여인으로 보였다.
궁에 갖혀 살게 되었는데 자기의 의지가 아닌 정인이었던 박계원의 권유였다.
대비는 흑화되어 자신의 권력을 차지하려 하면서 이태마저도 쫓아내려 한다.
이 모든 것이 전부 판을 짜놓은 계획이라는 것도 전혀 모르고 말이다.
드라마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데 꽤 짜임새있게 이어지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이태와 유정의 사랑이 이어지는 것도 흥미로웠다.
여기에 이태와 박계원이 서로 수싸움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것도 그렇다.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만들었기에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 <붉은 단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인 유정역할을 한 강한나다.
지금까지 강한나는 다소 통통뛰는 이미지에 푼수같은 역할이 많았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4차원적인 것들도 도시적인 분위기가 아주 짙었다.
이 드라마에서 초반에 우정출연이라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다.
여자 주인공이었는데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해놓고 연기로도 눈부신 발전을 했다.
이런 역할과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태 역할을 한 이준은 차근차근 조연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으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왕 역할을 위해 목소리까지 노력한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장혁도 이전과 달리 액션없는 중후한 연기라 다소 어색할수도 있는데 잘 해 냈다.
대비역할인 박지연도 중반부터 완전히 극을 장악하는 모습이 좋았다.
끝으로 내시인 하도권은 충성을 다하는 역할에 역할변신을 아주 잘해냈다.
어딘지 KBS사극은 이렇게 되면 믿고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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