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3. 22:54ㆍ드라마
넷플릭스에서 <퀸즈 갬빗>이 나왔을 때 꽤 큰 화제가 되었다.
나도 1회를 봤는데 1회는 크게 흥미가 동하지 않아 꽤 오래도록 방치를 했었다.
시간이 지나 그래도 봐야지 하면서 2화부터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달랐다.
1화는 보육원에서 엘리자베스 하먼(안야 테일러조이)이 체스를 배우게 된 계기를 알려준다.
하먼은 보육원에서 우연히 일하는 아저씨에게 체스를 배우게 된다.
체스를 배우게 된 후에 하먼은 오로지 체스만이 삶의 원동력이자 희망이 된다.
깊게 빠지면서 종일 체스만 생각하고 눈을 감아도 체스판에서 말이 움직인다.
이걸 정신이상으로 보기보다는 실제로 그런 체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나도 한참 게임을 하거나 할 때는 눈을 감으면 영상이 떠오를 정도였다.
하먼은 보육원에서 다소 별다른 아이가 되었으나 운좋게 탈출하게 된다.
입양을 가게 되어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는데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또래들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자기에게 뭐라 하는지 별 관심없이 무의미하게 대한다.
체스 대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하먼은 대회장에 가서 직접 참가한다.
여자고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하먼을 사람들은 관심도 없었다.
하먼을 1승의 제물로 여기고 참가요원도 그저 빨리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예상과 달리 하먼은 승승장구하면서 끝까지 가 버린다.
첫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주 우승자마저도 눌러버린다.
일약 체스 계에서 신데렐라가 되어 많은 체스 관계자에게 주목받는 위치가 된다.
학교를 가야 할 시간에 체스대회를 가려니 처음에는 거짓을 말하지만 엄마가 알게 된다.
마침 아빠가 집을 나가 돈이 필요했던 엄마는 매니저를 자처해서 하먼과 함께 체스대회를 다닌다.
가는 곳마다 하먼은 그곳에서 우승을 하며 체스계에서는 더이상 적수가 없을 정도다.
시대 배경이 1960년 대인데 당시에 체스는 러시아가 꽉 잡고 있었다.
체스의 진정한 우승자가 되려면 러시아 체스 선수를 이겨야만 가능했다.
하먼은 러시아 선수와 시합을 해서 지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전체적으로 드라마는 오로지 체스에 집중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하먼에 대한 주변 인물과 어떤 캐릭터인지 보여주는지 할애를 한다.
내용 전개와 시대 배경 때문에 실화가 아닌지 검색했더니 소설이라고 한다.
나처럼 검색한 사람이 많은지 실화가 자동검색으로 뜰 정도였다.
체스는 그래도 여성과 남자의 차이가 별로 없는 영역인 듯하다.
하먼은 인생 자체가 무척이나 노멀하게 체스만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가끔 일탈이라고 하면 일탈을 하지만 오로지 체스만 생각하며 살아간다.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조기교육이 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기도 했다.
체스 두는 법을 전혀 몰라도 드라마를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구성했다.
그저 누가 이겼는지 알려주고 체스두는 과정을 통해 흥미를 돋군다.
딱 7회로 되어있어 아주 심플하게 핵심만 관통하며 달려가는 구성이었다.
무엇보다 안야 테일로조이의 연기가 아주 눈에 들어오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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