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0. 19:17ㆍ영화
이걸 뭐 거창하게 느와르 영화라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나름대로 한국에서 그동안 느와르 장르 계보가 있다.
강호의 의리라고 하는 것이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대다.
의리가 아닌 뒷통수 치고 자기의 길을 가는 깡패들이 이야기.
영화 <친구>가 엄청나게 성공한 후에 시간이 지나 코믹 장르까지 결합했다.
최근에는 관련된 영화가 나오지는 않았다.
좋은 시나리오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꼭 그건 아니다.
그만큼 해당 장르가 지금은 인기가 없고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이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유오성이다.
본인 스스로가 장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되었다.
그 이후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닌 너무 강렬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 <강릉>은 바로 그 장르와 배우가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영화같았다.
부산과도 비슷하게 바닷가지만 인원이 적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는 지역이다.
그곳도 사람이 살고 지역을 다스리는 조직은 분명히 있을테다.
어떻게 보면 바로 거기서 힌트를 얻어 만든 영화가 아닐까도 싶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곳에서 딱히 이렇다 할 견제 세력없이 조직이 있다.
큰 형님 밑으로 서로 의견 다툼은 있을지라도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다.
리조트 문제가 있어 서로 반목이 있었지만 크게 다툼은 없었다.
이럴 때 서울에서 이민석(장혁)이 서울에서 강릉으로 터를 잡으려 한다.
김길석(유오성)이 실질적인 파워를 갖고 있는데 이민석 입장에서는 제거할 존재다.
여기에 여러 지분이 얽혀있으니 조직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마약을 갖고 온 입장에서 경찰의 눈을 피한 날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한다.
이에 조직은 박살이 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전체적으로 딱히 이렇다 할 내용이 그다지 없다.
뭔가 다소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려는 모습은 잘 알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어울리는 내러티브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과정이 딱히 별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후의 복수의 과정은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을 그려주긴 한다.
이것도 복수가 너무 심플하게 보여줘서 차갑게 조직답게 그릴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한다.
강릉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투리까지 쓴 것도 꽤 재미있었다.
친숙하지 않은 사투리라서 뭔가 이질적인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이민석의 행동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말도 안 된다.
그렇게 살인을 저질르는데 이에 대하 서사도 없고 알리바이도 너무 엉성했다.
그저 멋있게 보이려고 끝까지 하는 모습인데 별로 감흥이 오지 않았다.
극장에서 볼까하려다 말았는데 TV로 보기를 잘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장르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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