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5. 09:07ㆍ드라마
아무래도 송혜교가 나온다는 점이 가장 키포인트였던 드라마 아니었을까.
장기용이 남주인공이긴 해도 아직까지 때문에 작품을 보진 않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보다보니 보게 된 드라마였다.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실망은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다.
예전 로맨스 드라마를 여전히 답습하고 있어서 실망이었다.
현대적인 배경과 세련된 화면 등은 볼 만했지만 그 이외는 아니었다.
내용 전개는 아직도 과거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상황을 좀 더 복잡하게 한 것은 사실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재벌과 평범한 여성의 사랑.
이런 것이 과거 로맨스에서 많이 펼쳐졌던 이야기였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그런 건 아니다.
송혜교가 최근 출연하는 작품은 전부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재미있게도 전작과 이번 작품에서 둘 다 반대하는 엄마 역할에 차화연이다.
뭔가 묘하게 데칼코마니가 느껴져서 약간 미스캐스팅이 아닌가도 싶었다.
워낙 차화연이 부자집 어머니 느낌이 들어 캐스팅했겠지만 전작과 똑같으니 말이다.
흔히 로맨스 드라마에 단골인 백혈병도 나오는데 주인공이 아니고 친구인 전미숙(박효주)다.
친구를 보내는 것이라 다른 느낌으로 진행되는 건 있었다.
여기에 하영은(송혜교)와 윤재국(장기용)의 사이를 반대하는 양쪽 집안.
반대하는 과정이 너무 진부하고 지금 트랜드와는 동떨어진 이유라 공감이 안 되었다.
어쩌면 작가 스스로도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하영은 엄마인 강정자(남기애)가 말한다.
너무 독하게 말했지만 이렇게해야 하는 것이라면 스스로 잘했다고 다독인다.
여기에 하영은 엄마가 아빠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도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장기용의 엄마인 인해옥(차화연)이 반대하는 것도 1도 공감이 안 되었지만.
정재국의 형을 하영은이 만나 한 달 사랑을 하고 헤어진다.
그런 후에 그 동생과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을 하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렇지만 않았어도 하영은과 장기용의 만남을 양쪽에서 반대하지 않았을테다.
그만큼 완전히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0%에 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
포토그래프인 정재국과 디자인 팀장인 하영은의 만남은 자연스러웠다.
둘의 만남이 이미 프랑스 유학 초창기에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런 인연이 과거부터 이어졌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보면서 둘이 꼭 연결되기를 바라게 해준다.
그 과정을 힘들게 할수록 시청자들이 더 애절하게 볼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별로였다.
둘이 사랑하는 과정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그 이후 서로 연애하는 과정은 적었다.
그 부분을 좀 더 많이 보여주면서 주변인물도 함께 묘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예쁜 화면에 고급스러운 영상미가 볼 만은 했다.
그나저나 송혜교는 약간 캐릭터 변신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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