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 죄다 이상

2021. 12. 23. 17:52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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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었다.

여기에 신현빈도 함께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드라마다.

드라마 자체가 작품성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다.

대신에 참 이상한 드라마라는 것은 나에게는 맞다.

정상적인 인물은 이 드라마에서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너를 닮은 사람>에서 사는 사람은 그게 당연한가 보다.

이상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고 있는 동네가 배경인 듯하다.

그들은 다들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마저 들면서 이야기가 계속 전개가 된다.

거의 고구마를 입에 가득물고 물을 찾는데 주변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감정으로 드라마를 봐야만 하는 아주 이상한 드라마였다.

그나마 어딘지 정상적인 인물이 간혹 존재하긴 하는데 비중이 없다.

그 정상적인 인물마저도 뭔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정상이라는 단어가 쓰고보니 이것도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정상이라는 단어 자체의 기준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할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어른들이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이 맞다고 인정하고 살아가면 된다.

남들의 삶 역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기서는 사춘기 아이도 일반적이지 않은 감정을 표현한다.

드라마를 보다말다 하면서 봤다.

신기하게도 이 드라마에서는 딱히 이렇다 할 내용은 없다.

아주 작은 몇가지 사소한 것들을 갖고 서로가 엮이고 부대끼고 살아간다.

다른 것은 없다는 것처럼 자신만 바라보며 다들 살아간다.

제일 신기한 것은 신현빈이 연기한 구해원이다.

내가 볼 때는 아마도 귀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출귀몰하다.

어떤 사건이 있는 곳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처럼 현장에 나타난다.

그 근처에 있거나 목격을 하면서 돌아가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너를 닮은 사람>의 작가인 유보라는 <비밀>로 화려하게 장편드라마를 데뷔했다.

당시에 신인작가가 엄청난 흥행을 한 특이케이스로 화제를 모았다.

그 이후로 최근 <그냥 사랑하는 사이>도 난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작가만의 특유한 침착하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별로였다.

대신에 인간의 감정을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한 점은 좋았다.

이를 위해 연기자들이 잘 표현했다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번 드라마를 꾸역꾸역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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