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1. 09:14ㆍ드라마
첫회를 볼 때 아직도 이런 드라마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아이돌 관련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드는지 말이다.
그저 뻔한 아이돌 성장 드라마로 전개되면서 고리타분하지 않을까했다.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시청하게 되었다.
막상 계속 보다보니 생각과는 다른 전개로 흘러가는 내용이었다.
성공한 아이돌그룹이 아닌 망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였다.
초반에는 코튼캔디라는 여아이돌 그룹이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걸 보여준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끝이었다.
그 후로 코튼캔디는 제대로 된 활동도 하지 못하고 기획사만 승승장구했다.
망돌이라고 하여 아무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아이돌그룹이 되어 버렸다.
각자 도생으로 함께 생활은 하지만 기획사도 더이상 신경쓰지 않는 그룹이다.
여기에 계약기간도 만료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퇴장하기를 기획사도 바란다.
제나(하니)는 이렇게 코튼캔디가 사라질 수 없다며 리더로 온갖 노력을 다한다.
망돌 그룹으로 라디오에 나가서 인지도라도 올릴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계약 만료전에 신곡 하나를 발표하며 노력을 하고 싶어한다.
엘(추소정)은 이미 다른 곳에 솔로 비슷하게 활동하며 마음이 떠난 상태다.
그 외에 다른 멤버도 전부 그저 회사에서 제공한 주택에서 머물 뿐 기대는 없다.
마진우(정웅인)사장도 안타깝지만 정리하려 하고 매니저 진두호(강재준)는 최대 노력을 한다.
불행한 일이 생기면서 사장은 차재혁(곽시양)으로 교체되면서 깔끔히 정리하려 한다.
제나는 마지막으로 딱 하나의 신곡만 발표하려 동분서주한다.
자신의 노력대로 잘 되지 않자 제나는 엄청난 발표를 한다.
코튼캔디가 신곡을 발표하고 1위를 하면 그 즉시 은퇴하겠다.
이후부터 신곡을 쓰기 위해 프로듀서를 섭외하고 회사를 설득하고 팀원을 독려한다.
이런 내용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데 일반적이지 않아 괜찮았다.
아이들 그룹이 곡 하나 발표해서 무대에 서는 건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회사도 쉽사리 아이들그룹에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라 반대가 심하다.
그동안 코튼캔디가 했었던 잘못때문에 새로운 곡을 발표하는 것이 엄청 힘들다.
이를 하나씩 극복하면서 팀원이 하나되어 곡을 만들어 가는 내용이 전체다.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초반에 개그맨 강재준의 연기가 정말로 눈에 번쩍일 정도로 좋았다.
캐릭터 자체가 원래 그렇기도 하겠지만 워낙 연기를 잘해서 초반에 가장 빛났다.
곽시앙은 최근 계속 다소 무겁고 악한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걸 좀 벗어난 듯하다.
천재 프로듀서 삐용역의 이유진은 다소 착하고 밋밋한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비열한 역할이라 괜찮았다.
해체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아이돌그룹이라는 컨셉이 색달라 흥미있게 봤다.
그저 그런 아이돌그룹의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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