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2021. 12. 25.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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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딱 하나 킹스맨이라는 것만 알고 영화를 봤다. 영화 제목이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다. 킹스맨이니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바로 그 킹스맨이라고 생각을 하고 봤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이 영화 예매할 때도 그저 제목만 봤다. 분명히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는데 누가 나오는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제목만 보고 예매를 하고 봤다. 보다보니 생각이 났다. 킹스맨 스핀오프를 만든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바로 그게 이 영화였다.

 

킹스맨의 기원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처음으로 돌아간 영화다.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킹스맨이 어떻게 해서 세상에 태어났는지 알려주는 영화다. 그러다보니 시대 배경은 1910년대다.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어떤 식으로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이를 막으려는 킹스맨 전신의 노력이 영화 전체 줄거리다. 외국 역사를 제대로 정확히 알지 못하니 초반에는 좀 속았다고 할 수도 있다. 유럽에서 벌어진 일에 이를 획책하는 조직이 있다.

 

이들은 어떻게 하든 전 세계를 전쟁에 빠뜨리려 한다. 근데 생각해보니 도대체 이들이 무엇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그렇게 했을 때 어떤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듯하다. 어떻게 하든 그저 전쟁을 불러일으키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며 각종 음모를 꾸미고 해당 국가의 체제를 전복하려고 할 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악당이라고 불리던 인물이 사실은 이 조직의 우두머리가 파견한 꼭두가시라는 뜻도 된다.

 

영화가 초반에는 무척 고급스럽다. 어딘지 영국 귀족은 다른 국가보다 많이 노출되어 그런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분명히 있다. 워낙 많은 영화에서 이를 다루기도 하고 영국 왕실은 다른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디어에 노출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런 귀족이 적십자사를 이끌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과 포로를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옥스포드(랄프 파인즈)공작은 평화주의자로 될 수 있는 한 전쟁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살상은 피하려고 노력한다.

 

 

아들인 콘래드(해리스 디킨슨)은 아직 혈기왕성하기에 평화를 위해서는 먼저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쟁에 직접 참여해서 자신이 한 몫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혈기왕성해서 그런것보다는 국가를 위해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옥스포드는 전쟁은 무조건 피해야 하고 참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전쟁의 참상을 잘 아는 아빠이기도 하고 평화주의자로 선택한 것이이지만 콘래드는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끊임없이 전쟁을 획책하려는 조직에 맞서 싸우려고 노력하는 옥스포드 공작은 결국에 킹스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지구(??)의 평화를 지키려고 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인 랄프 파인즈다. 지금까지 참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액션 영화에도 출연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도 출연하고 판타지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때마다 아주 고급스러운 영국 영어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영국 영어가 좀 더 딱딱 떨어지게 하는 딕션이 고급 영어로 받아들이는 걸로 안다.

 

랄프 파인즈가 하는 역할이 대부분 그렇기에 이젠 나이마저 들어서 고위직 관료나 높은 양반이 경우가 많았다. 직접 액션을 한 기억은 내게는 없다. 이 영화에서는 직접 모든 액션을 전부 해 낸다. 이전에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괜찮았다. 어딘지 이 영화를 기점으로 리암리슨을 잇는 액션 배우가 되는 것은 아닐까도 싶었다. 콘래드 역의 해리스 디킨슨도 무척이나 품위있는 모습이라 작품에도 잘 맞고 좋았던 듯해서 영화랑 잘 맞았다.

 

근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유치했다. 만약 이 영화가 한국영화였다면 다들 한 마디씩 하지 않았을까한다. 뭔가 거창한 화면에 비장한 사운드를 보여주면서 사람들은 무척이나 진지하다. 악당들이 특히 그렇다. 문제는 그들이 하는 행동이 무척이나 개그적이었다. B급 영화에서 심각한 모습으로 웃긴 장면을 연기하는 것 같았다. 보면서 정말로 유치하게 다들 행동하게 대사를 친다는 느낌이었다. 그걸 아주 심각하게 연기하니 그것도 의외로 보는 맛이긴 했다. 나름대로 중반부터는 꽤 볼 만한 영화였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핀오프 시리즈가 또 나오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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