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어쩔겨

 

처음에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 할 때 꽤 기대를 했다. 지금까지 마블에 눌려있던 DC 코믹스가 뭔가 색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선 보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악당이 주인공이라니 말이다. 악당이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니 흥미가 갔다. 정작 개봉 했을 때 영화는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뭔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재미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 당시에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할리퀸(마고 로비)의 엄청난 매력에 보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사실 영화 예고편이 거의 다였다.

 

그 후에 할린 퀸은 따로 독립하여 영화까지 나왔다. 그 후로 이 시리즈가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에 흥행은 몰라도 엄청나게 실망한 리뷰나 비평이 많았다. 그럼에도 또 다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제목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그래도 이 정도의 캐릭터와 내용을 사장시키는 것은 안타까웠던 것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인 얼개는 이미 있으니 그 안에서 캐릭터만 잘 찾고 이를 조합하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판단한 것은 아닐까한다. 그러니 이렇게 다시 영화 제작을 한 것이 아닐까한다. 여기에 추가로 제임스 건 감독이 추가 되었다. 이것도 다시 특이한 것이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찍었는데 마블 영화다. 어딘지 경쟁 관계에 있는 제작사의 작품을 감독했다는 것이 내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엄청나게 많은 캐릭터가 나와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었으니 제임스 건에게 맡긴 것은 좋은 판단처럼 보였다.

 

영화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 제작사의 역량이 더 중요한 듯하다. 단순히 한 명의 감독이 모든 걸 다 책임질 수는 없는 듯하다. 워낙 많은 캐릭터가 나오니 이를 근거로 어떻게 조합하고 구성해서 재미있게 만드느댜는 감독 한 명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걸 <더 수어사이드 스쿼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여전히 좀 어수선하고 정비되지 않은 느낌이 여전했다. 전작에서도 그런 느낌이 강해서 딱히 캐릭터가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은 동일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작은 다소 우울한 톤에 검고 파란 색이 지배를 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밝은 톤이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한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이전과 크게 다른 걸 모르겠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번에도 새로운 멤버를 추가해서 미션에 돌입한다. 지난 번 캐릭 중에는 할리 퀸과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와 릭 플래그(조엘 킨나만)이 다시 나오고 그 외에는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였다. 새로운 멤버로 다시 출발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전작에 나온 배우 중에 다시 계약이 안 되어 빠진 멤버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시작하자마자 작전에 투입되는데 그 과정이 뭔가 어설프고 어수선했다. 딱히 이렇다 할 액션도 아닐 뿐더러 너무 허망한 내용이 이어졌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능력은 순간적으로 희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런 보탬도 되지 않는다고 보였다. 알고보니 이건 페이크였다. 실제 주 캐릭터는 따로 있었다. 아마도 제작진이 과거는 완전히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걸로 보였다.

 

그럼에도 할리 퀸은 차마 버릴 수 없었는지 희안하게 살아남는다.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는 리더라 총을 잘 다룬다. 피스메이커(존 시나)도 총을 다루는데 더 정밀하다고 주장한다. 킹 샤크(목소리는 실버스터 스탤론)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적을 물리친다. 폴카 닷 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은 점박이를 날려 싸운다. 끝으로 랫캐처(다니엘라 멜시오르)는 쥐를 다루고 있는데 근처 모든 쥐를 다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캐릭터들이 모인 영화다.

 

이들은 남미의 어느 국가에 들어가 그곳에 있는 외계인 비슷한 것과 관련된 것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런 점에 있어서도 마블과 비교되는 것이 이렇다할 매력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 갖고 있는 능력도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재미를 추구하려 노력은 하는데 몇 몇 요소에서 웃긴 했다. 웃기려고 만든 장치니 웃는게 당연한데 느낌상 주변 사람들 중에 나만 웃은 듯 했다. 확실히 워낙 독보적인 캐릭터라 그런지 중반에 할리 퀸이 혼자 활약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면 다른 캐릭터없이 할리 퀸이 혼자 다 할 수 있을 듯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른 캐릭에 비해 워낙 인기도 좋으니 그런 것이겠지. 이 시리즈 덕분에 할린 퀸이 유명해졌지만 이 시리즈에 나오는 것이 어딘지 손해인 느낌이 들었다. 영화 내용이 좋으면 괜찮을 수 있겠는데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다소 떨어지니 그 마저도 좀 그랬다. 마지막에 다음을 기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연 다음 시리즈가 만들어질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끝으로 쿠기는 끝나자마자 나오고 자막 다 나온 후에 나온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걸 어쩔겨.